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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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續 안개 /奇炯道

휘수 Hwisu 2006. 2. 21. 17:12

 

 *

몇 가지 사소한 사건도 있었다

한밤중에 여직공 한 사람이 겁탈당했다

기숙사와 가까운 곳이었으나 그녀의 입이 막히자,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난 겨울엔 방죽 위에서 醉客 하나가 얼어죽었다

바로 곁을 지난 삼륜차는

그것이 쓰래기 더미인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불행일 뿐, 안개의 탓은 아니다

 

 

안개가 걷히고 正午 가까이

공장의 검은 굴뚝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젖은 銃身을 겨눈다

상처 입은 몇몇 사내들은험악한 욕설을 해대며, 이 폐수의 고장을

떠나갔지만

재빨리 사람의 기억에서 밀려났다

그 누구도 다시 읍으로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3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히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名物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女工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 * yuree  -varikino-

                                     * * 그림: 비들기님/ 음악 해당화님 블로그* *

                                                

 
출처 : poet ... 휘수(徽隨)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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