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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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루귀 보러가자..

휘수 Hwisu 2006. 1. 23. 02:32

<노루귀/사진:산따꼬사님>

우리가 삼각산에서 노루귀를 만난 날이 4월 중순이었던 것 같애...

아마 맞을 거야..

처음엔 잎파리도 없고 가녀린 꽃대에 꽃만 달랑 피어있어서 얼마나 추워보였는지 몰라.

왜 이름이 노루귀인지..겨울지난 낙옆더미를 헤쳐 노루귀잎사귀를 보여주며 설명해주던 사부..

보송보송 솜털이 난 동그랗고 작게 말린 잎사귀...

시골에서 노루를 본 적이 있었거든.. 정말 그 진짜 노루귀랑 똑같앴어.

하얀 노루귀, 분홍 노루귀.. 정말로 신비했던 남빛 청노루귀..

사실 남쪽 울 고향에선 노루귀란 꽃이 피질않아.

시장통처럼 북적이는 서울에..

어중이떠중이 몰려댕기는 삼각산에..

저렇듯 맑고 귀해보이는 꽃이 무더기로 피어올라올 줄 어떻게 알았겠어.

그것이 나에겐 경이였고.. 신비였지..

사실은 금낭화를 보러간 산행이었는데 말야..

금낭화는 그날 이후.. 거의 20여일이나 지나서 피었다지?

노루귀.....

오늘은 그녀석이 그립네..

두어달만 지나면 볼 수 있겠지.

그때.......

울 꽃방 꽃산행으로 노루귀 만나러가자.

 


 


 
출처 : 블로그 > 잡다한 일상-밥풀이야기 | 글쓴이 : 밥풀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