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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연꽃잎이 물들지 않듯 / 김지윤 본문
1980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인문학부 졸업
200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연꽃잎이 물들지 않듯 / 김지윤
새벽녘 귀를 열고 들어 보면
가장 어여쁜 소리
나무둥치에 깃든 솔바람 소리보다
목마른 잎들을 적시는 새벽 빗소리보다
곱고 청아한 소리
세상 모든 잠든 것들의 숨쉬는 소리
나부끼는 제 어미의 치맛자락 속
다불다불한 머리칼만 바람결에 언뜻 뵈는
저 작은 아이처럼 숨어 잠들어 있는
둥지 속의 아기새들
입술 오므린 작은 꽃들
일상(日常)에 지쳐 잠든 모든 부모들과
철모르는 어린것들의
꿈자리를 어루만지는 새벽빛
더러운 물 속에 피어도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첫 닭울이에 깨어나기 전까지
얼룩 하나 없는 새 종이처럼 깨끗한 것들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 거나
모든 살아있는 것은 다 태평하라, 안락하라
2007 <젊은 시> 문학나무
출처, 내영혼의깊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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