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님이 Haemi Lee님과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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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3일 ·

아름다운 바다(해미) / 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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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바다여

그대, 아름다움이여

그대, 아름다운 바다

그대, 해미여

그대와 나 사이

무언가가 흐르네

눈빛조차 만나지 못했던

먼 거리를 관통하고

누구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했던

떨리는 영혼을 관통하고

우리 사이 무언가가 흐르네

바다를 향하는 강물처럼

아름다움을 그리워하는 눈물처럼

그대와 나 사이

무언가가 흐르네

그대를 위해

나의 오랜 지병

안쪽의 폭우에 자주 흔들리는

내 어리석음을

잘 잡아두려 하네

그리하여

아름다운 바다를

오래오래 보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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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거주하시는 Haemi Lee쌤이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코스모스와 제 시집, <구름 북소리>를 오른손으로 든 모습을 찍으셨네요. 코스모스와 시집 색감,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의미를 가진 오른손, 제게는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올해 한국에 잠시 나오셨을 때 제 시집 출간을 위한 통 큰 펀딩도 해주셨지요. 그러나 펀딩 이전부터 제게는 남다른 분이셨습니다. 오가는 짧은 댓글에서 느끼는 무엇이 깊었다고나 할까요.]

 

(20181123 금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