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동 선생님 게시글

 

페친 조학동 선생님 게시글을 가져와, 조금 편집했습니다.

* 그리움 *

 

친구도 점점 멀어지고
자식도 점점 멀어지고
山도 역시 멀어지고
문득, 문득 그리움만 커진다.
지금 내 곁에는 깜순, 무심, 멍돌이
그리고 커피가 있다.

 

『휘수시집, <구름 북소리> 중에서
2018년 9월 19일 출간
시, '커피 커피'』

 

[커피 커피 / 휘수]

 

바람의 길다란 손가락이 머리카락 헤집는 날이나
햇살 환해 시린 손 담그고 싶은 날이나
비 내려 온 도시가 골똘해지는 날이나
나는 그대가 그리워
그대의 어두운 향기 내 입술로
음미하고 싶어
허름한 소파에서도 거리낌 없이
따사로워라 위로해준다
이 못난 사람 가진 거라곤 웃자라는 의혹뿐인데
노자 장자 다 떼었나 한결같은 그대
처음과 달리 그대에게서
차갑게 돌아서지만
나는 부끄럽다
나를 따라다니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그대에게
부러 냉정하다

 

『
Hwisu’s Poetry Book
Published Sept. 19, 2018
Poetry, 'Coffee Coffee'』

 

[Coffee Coffee / Hwisu]

 

 

When the long fingers of the wind
wander through the hair,
When want to soak cold hands in the sunshine,
When the rain make the city think deeply,
From time to time I miss you.
Your dark scent with my lips
I want to breath you.
Without reserve on a shabby sofa
you are warm and comforting me.
This stupid person only has
suspicions that grow more than basics.
Have you mastered completely
Lao-tzu and Zhuangzi*'s studies,
Unwavering thou.
Unlike the first time
turn cold from you, but
I'm ashamed.
To myself following me
so ashamed,
I'm being cool to you deliberately.

*Old Chinese thinkers

아래사진은조학동선생님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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