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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의 비밀 1, 2(여기자가 파헤친)

휘수 Hwisu 2006. 12. 26. 08:05

김준회 기자
 자료출처 : 투데이 파주

현 파주저널 편집부 차장인 한성희씨(49)가 인터넷 신문인 오마이뉴스에 연재해 수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과 격찬을 받았던 '여기자가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1,2'(솔지미디어 출판)편이 책으로 발간됐다.

저자 한성희씨는 방대한 사료와 폭 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2년여 간 남한에 산재된 40개의 조선왕릉은 물론 연산군과 폐비 윤씨의 묘, 숙빈 최씨의 소령원, 엄귀비의 숭인원과 영친왕의 아들 이진의 영휘원 등을 샅샅이 찾아 80편의 답사기를 오마이뉴스에 연재,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성희씨.
책은 눈과 비를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뛴 기록들. 밤을 하얗게 밝혀가며 적어 내려간 문장 마디마디엔 그간 작가가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조선왕릉은 풍수지리학, 조경학, 건축학, 석조 미술학, 역사, 정치, 경제, 행정은 물론, 음식문화. 제기, 복식, 의전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담겨 있는 조선사의 거대한 종합 박물관이다.

저자 한성희는 자칫 따분하게 읽히기 쉬운 역사를 왕릉답사기 형태를 통해 친근하게 전해주고 있다. 당시의 정치적 사건부터 풀리지 않는 역사적 미스터리, 궁금했던 국왕의 장례절차, 때로는 숨겨진 여인의 눈물 등 모든 시대배경과 지식이 이 책에 녹아들어 있다.

출판기념회가 9월 25일 서울시청 앞 프리제던트 호텔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에는 윤종현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파주저널 논설위원장) 오세욱 재경파주향우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윤조덕 전 파주시민회장(사진 맨 오른쪽) 원희경 파주저널 발행인(사진 왼쪽에서 두번재) 원희복 뉴스메이커 편집장, 파주문인협회 회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저자는 그간 누구도 쉽사리 제기하지 못했던 역사의 진실에도 당당한 칼끝을 겨누고 있다. '성역화'라는 이유로 문헌에도 없는 황제로 추숭(追崇)된 세종대왕 영릉 편에서는 그릇된 문화옹호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아끼지 않았고, 반정세력에게 폐위된 연산군묘 편에서는 많은 사료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증거를 바탕으로 '연산군은 독살 당했다'라고 당당한 결론을 제시했다.

그간 역사의 이야기를 전해 주는 이들은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그러나 '여기자의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에는 여성만의 섬세한 시각으로 그려낸 역사의 흐름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임(단종)을 떠나보낸 채 평생을 눈물로 살다간 정순왕후, 16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지만 불과 1년 뒤 삶을 접어야 했던 장순왕후, 폐위된 후 죽는 순간까지 중종을 그리워하던 단경왕후 등 그간 조명 받지 못하던 여인들의 삶이 담백한 수채화로 펼쳐진다.

공릉문화관광해설사로서 저자가 들려주는 파주의 대표적 사적인 공·순·영릉의 사계(四季)에 쉼 없는 생명의 움직임이, 찬란한 여름햇살이, 못 견디게 쓸쓸한 황금빛 노을이, 고요와 평화가 공존하는 겨울삭풍이, 쉽게 정리한 조선 500년 역사와 함께 읽는 재미를 더한다.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이 달(12월)의 추천도서'

북한 지역 2곳을 비롯, 전국 42곳에 터 잡은 조선왕릉에 대한 알찬 안내서다. 현직 기자이자 문화해설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해박한 역사 지식과 꼼꼼한 관찰력을 날줄과 씨줄로 엮은 왕릉 답사기를 왕의 재위 순서에 따라 배치했다. 왕릉에 얽힌 추억이나 단상, 알아둘 만한 지식을 담은 수필을 답사기와 번갈아 갈무리해 편집의 단조로움을 걷어냈다.

연산군이 독살당했다는 도발적 역사 해석, 600년 자란 함흥갈대의 비밀, 터와 관련된 풍수지리, 왕과 왕비의 장례절차, 왕릉 근처에 숯불갈비집이 많은 연유 등을 소개하는 글 등은 읽는 이의 흥미를 자극한다. 사진 자료가 풍성해 자칫 낯설게 느껴지기 쉬운 조선왕릉의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저자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20개월 동안 연재한 글을 두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 <주간한국> 이훈성 기자

저자소개

▶ 왜 하필 왕릉인가? 왕릉 연재에 코를 꿴 저자 한성희

"내가 미쳤지 하필이면 왜 왕릉을 연재한다고 오기를 부렸던가. 한 꼭지 쓰려면 다른 기사 열 꼭지 이상 쓸 시간과 노동이 동반되는 이 미친 짓을 왜 한다고 호기를 부렸던가. 내 평생, 고작 20매 글 한꼭지 쓰느라고 12시간 이상 컴퓨터에 들러붙어 엉덩이에 쥐가 난 기록을 세운 것도 이 연재 탓이다."
- '왕릉 연재에 코를 꿰다' 中

저자 한성희는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냈고, 현재도 그곳의 자연과 햇살을 벗 삼아 살고 있다. 현직 <파주저널> 편집부차장이며 주말엔 공/순/영릉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왕릉의 향취에 빠져 지낸다.

저자 한성희는 방대한 사료와 폭 넓은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1년 8개월 간 40개의 조선왕릉은 물론 연산군과 폐비 윤씨의 묘, 숙빈 최씨의 소령원, 엄귀비의 숭인원과 영휘원 등을 샅샅이 찾아 80편의 답사기를 인터넷 신문에 연재했다.

작가 스스로도 '미쳤다'고 표현 할 만큼 눈과 비를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뛴 기록들. 밤을 하얗게 밝혀가며 적어 내려간 문장 마디마디엔 그간 작가가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나온다.

목차

<여기자가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 1> 목차

왕과 왕비의 장례절차
- 왕의 무덤 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 '미친 방상씨'가 앞장서는 국장
- 무덤을 깊이 파면 왕위찬탈?

조선왕조, 그 찬란하고 눈부신 역사의 서막
- 6백년 자란 함흥갈대의 비밀
- 북한에 있는 왕릉
- 세종대왕이 언제 황제로 등극했지?

공릉의 봄 햇살, 역사의 새살이 돋는다
- 신발 벗고 맨발로 올라간 동구릉
- 명당과 풍수 그리고 왕릉

절대왕권의 뒤안길은 눈물이 흐른다
- 가장 슬픈 왕릉, 17세 소년왕이 잠든 장릉
- 분수를 넘은 명당은 빼앗긴다
- 조선시대 유일한 여성상위 왕릉

왕비의 무덤에 찾아온 청량한 여름햇살
- 공릉 숲을 제패한 엽기 깡패 까치
- 어처구니없는 '잡상'

흔들리는 절대왕권, 좌절된 개혁의 물길
- 수포로 돌아간 조광조의 개혁정치와 중종
- 조선의 측천무후 문정왕후, 결국 따로 묻히다
- 죽은 후에도 왕의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자가 파헤친 조선왕릉의 비밀 2

공릉에 황금빛 가을이 몰려온다
- 임금님의 제사는 어떻게 지낼까?
- “명당은 휴대폰이 안 터져!”

임진왜란, 위태로운 조선후기의 서막
- 광해군은 제주에서 이장되지 않았다
- “왕비를 묻는데 수백 무덤이 옮겨야 하느냐”

내 기억 한 자락에 공릉이 있다
- “황금두꺼비다! 로또를 사? 말아?”

부상하는 신권, 추락하는 왕권
- 효종은 정말 북벌의 영웅인가?
- 왕릉 근처엔 왜 숯불갈비집이 많을까
- 종은 덕이 있고 조는 공이 있는 왕이라고?

공릉의 겨울을 지키는 생명들
- 왕과 왕비의 무덤, 구렁이가 지키더라

잃어버린 조선의 마지막 꿈과 희망
- 사도세자 죽음의 원인은 어머니였다
- 조선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효명세자

못 견디게 초라한 조선왕실의 자취
- 젖소와 말이 뛰노는 희한한 왕릉

스러진 황실의 그림자, 역사의 뒤안길로 지다
- 강화도령은 왕이 되어 행복했을까
-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장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