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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스크랩] 홀씨 본문
*홀씨의 주인공 할머니, 광희동 벌우물길과 삼송길을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날씨 기분 주위상황 모두 무시하고 누빈다. 모처럼 아주 모처럼 2500냥 된장찌게 문만 열고 주문하고 어디를 뛰어간다(그는 뛰는데 보기에는 기어가는) 이 시간이면 어느 공장에서 폐지가 나오는데 누가 주워가면 어떡하냐고 간다.
홀씨 / 윤일균
태풍지난 바닷가, 돌풍 휘돌아간 들대, 대설
내린 솔산,
큰물 난 산허리, 시멘트 금간 고가도로, 주인 떠난 초가지붕,
핏기 가신 노인이 누운 묵은 양로원 창틀
세상 외로운 곳
바람의 자식들이 몰려와서
밟히고
뽑히고
뜯기어도
기여코 뿌리 내리고
희망을 심는
구부러진 홀씨 하나
불꺼진 골목에서 폐지를 줍는다
구겨진 상자 안으로 뿌리를 내린다.
출처 : 야생초
글쓴이 : 야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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