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스크랩]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박석구(문학마을사)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1 본문
예술은 어떤 대상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중 소리로써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음악, 선과 색으로써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미술, 언어로써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문학입니다.
문학 중에서 운율과 심상을 강조하는 것이 운문, 운문의 대표적인 형태가 시입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시는 대상에 대한 느낌과 생각, 즉 인식을 운율과 심상을 지닌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대상
대상은 시의 소재, 즉 글감을 말합니다. 당신이 만나는 어떤 대상이 당신에게 감흥을 준다면, 그것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쯤은 혼자 걸어라.
세상 이야기들 그대로 놔두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와라.
말이 되지 말고 소가 되어
나에게 속삭이며 혼자 걸어라.
괴로움이 나를 따라오거든
내가 나에게 술도 한잔 받아주고
나를 다독거리며 혼자 걸어라.
나무도 만나고 바람도 만나면
마음은 어느 사이 푸른 들판
잊었던 꽃들이 피어나고
고향 내음새 되살아나
내 가슴을 울리는 나의 콧노래
하루에 한 번쯤은
이렇게 나를 만나며 살아가거라.
- 하루에 한 번쯤은-
시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먹고사는 것, 하루에 한 번쯤은 혼자 걸어 보십시오. 발은 걸으라고 조물주가 만들어 준 것.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남이 아니라 당신 자신과 함께 걸어 보십시오.
엉켰던 마음이 녹아 내리고, 스쳐 지나가던 것들이 새롭게 눈을 떠, 당신의 친구가 될 것입니다. 멀리 보이던 것들이 가까이 보이고, 가까이 보이던 것들이 멀리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거울이 되어, 만나는 모든 것들을 가슴속에 그대로 담을 수가 있습니다. 어떤 대상과도 말없는 말로 가슴을 열 수가 있습니다.
풀과 나무에게 다정히 말을 건네 보십시오. 마음을 풀어놓고, 들판의 풍경들을 가슴속에 그려보십시오. 하늘을 향해 외쳐 보십시오. 당신 자신과 해가 지도록 얘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거기에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당신만의 세계가 있습니다. 진실이 있습니다. 당신만의 자유가 있습니다. 이때에 당신에게 감흥을 준 모든 대상들이 시의 소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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