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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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대화(펌)

휘수 Hwisu 2006. 3. 17. 12:34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좀 업어줘!”

할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얼굴 철판이지,머리 돌이지,간은 부었지.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머리 비었지,허파에 바람들어갔지,양심 없지,싸가지 없지.너∼무 가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