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끌림 (1994-2005, Travel Notes) / 이병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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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1994-2005, Travel Notes) / 이병률

휘수 Hwisu 2007. 10. 27. 08:52

1967년 충북 제천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좋은 사람들' 등단

2006년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현재 ‘시힘’ 동인

 

끌림 (1994-2005, Travel Notes) / 이병률 산문집

책 소개

청춘의 뜨거운 심장 같은, 사람과 사랑과 삶의 TRAVEL NOTES, 그래 끌림!


이 책은 시인이자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구성작가 이병률이 1994년부터 2005년 올 초까지 약 10년 동안 근 50개국, 200여 도시를 돌며 남긴 순간순간의 숨구멍 같은 기록이다. 모든 여행의 시작이 그러하듯 뚜렷한 목적 없이 계산도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주저앉았다 내처 길 위에 머무는 동안 그는 서른의 목전인 스물아홉에서 마흔의 목전인 서른아홉이 되었다. 아찔한 그 시간…… 동안, 성숙의 이름을 달고 미성숙을 달래야 하는 청년의 목마름을 채워준 것은 다름 아닌 여행, 여행! 누군가 여행은 영원히 안 돌아오는 것이라 말한 바 있다지만 그에게 여행은 또다시 떠나기 위해 반드시 돌아와야만 하는 끊을 수 없는 제 생의 뫼비우스 같은 탯줄이었다. 그러니까 어떤 운명, 달리 말하자면 이 짓을 이리 할 수밖에 없는 나아가 숙명, 그에게 여행은 그런 것이었다.

그때 내가 본 것을 생각하면 나는 눈이 맵다


길 위에서 그는 홀로였으나 외롭지 않았다. 스무 살 되던 해 이미 매혹의 대상으로타자기와 카메라를 우선 삼았으므로. 그리고 그는 행복했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 속에 웃고 있는 제 자신을 사진 속의 어렴풋한 추억으로나마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었으니까. 또한 그는 고마웠다.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고아낸 글 속에서 나날이 어른이 되어가는 제 자신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또 어딘가로 가기 위해 지도 위에 서성대는 제 자신의 어쩔 수 없음은 바로 이 ‘길’, 영혼과 몸의 무한한 그 열림 때문이리라.
끌림은 목차도 없고 페이지도 매겨져 있지 않다. 그냥 스르륵 펼치다가 맘에 드는 장에 멈춰 서서 거기부터가 시작이구나, 읽어도 좋고 난 종착지로부터 출발할 거야, 하는 마음에서 맨 뒷장부터 거꾸로 읽어나가도 좋다. 여행이 바로 그런 거니까. 그러다 발견하게 될 카메라 노트, 짧지만 울림이 깊은, 마음 속 여행지마다 나만 알도록 살짝 꽂아둔 기억의 푯말들!


여행가방에 쏙 들어옴직한 작은 사이즈의 책 크기도 그렇거니와 오돌도돌 책 표지를 장식한 남미 시인의 시 구절을 점자처럼 만져보는 재미, 표지 한 꺼풀을 벗겨 초콜릿으로 발라놓은 듯한 속표지를 만났을 때의 저도 모를 탄성들, 이 책을 읽는 재미임에 분명할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끌려 정호승 · 신경숙 · 이소라 씨가 덧댄 또 다른 ‘끌림’들은 우리를 제2, 제3의 끌림으로 안내하기에 충분하리라. 그만큼 따스하고 도탑다는 얘기니까 말이다.

 

[인터파크 제공]

 

목차

1. '열정' 이라는 말
2. 취향 다리기-Norway_Helsinki
3. 멕시코이발사-Mexico_Mexcicocity
4. 그렇게 시작됐다-Japan_Tokyo
5. 시간을 달라-Japan_Sendai
6. 거북이 한 마리-U.S.A._New York
7. 캄보디아 던-Cambodia_Ankor Wat, Cambodia_Poipet
8. 혼자는 좋아-Italy_Venice
9. 탱고-Argentina_Buenos Aires
10. 낙엽들-France_Paris
11. 라임아저씨-Chile_Valparaiso
12. the land of plenty-INDIA-India_New Deli, India_Benares, India_Agra
13. 길-Bulgaria_Kopulibshziza, China_Pingyao
14. 멀리-Mexico_Guadalajara
15. 함께-Italy_Venice
16.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페르난도-Taiwan_Kaoshinug, Vietnam_Hoian
17. 눈사람아이-Canada_vancouver
18. 사랑해라-Czech_Praha, Italy_Florence, Italy_Venice
19. 가면의 도시-Italy_Venice
20.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을, 아니 다시 태어나야 할-Italy_Rome, Italy_Venice
21. 떨어지는 새-Italy_Venice, Prance_Paris
22. 끌림-France_Paris, Bulgaria, Sofia
23. '아비'의 맘보-Vietnam_Nhatrang
24. 나는 간다-Netherland_Amsterdam, China_Shoju
25. 511 W22ND STREET, NEW YORK-U.S.A, New York
26. 내일과 다음 생 가운데-Cambodia, Poipet
27. 소파에 눕다, 구르다, 끄적이다-Italy_Venice, Norway_Helsinki, Italy_Capri
28. 대륙의 반대쪽
29. 산더미-Bulgaria_Belikotournuovo
30. 이집트-Egypt_Cairo
31. something more-China_Beijing
32. 왜 이럴까-U.S.A_Boston
33. 옥수수 청년-Peru_Cuzco, Chile_Valparaiso
34. 돈 감추는 법
35. 좋은 풍경-Japan_Tokyo
36. 인도에 도망 온 사람들-India_Bombay, India_Benares
37. 사막에 가자-Egypt_Cairo
38. 캉허우밍-Taiwan_Kaoshinug
39. 좋아해-U.S.A_Boston, Vietnam_Hochiminh
40. 같아 보이지만 한 장 한 장이 모두 다른 사진들-U.S.A_New York
41. 쓸쓸-France_Paris, India_Benares
42. 거리의 악사-France_Paris, Mexico_Guadalajara
43. 먼 훗날-United Kingdom_Haverfordwest
44. 이스탄불에서의 첫 아침-Greece_santorini
45. 영국인 택시 드라이버-United Kingdom_London
46. 고양이가 돌아왔으면 좋겠어-France_Troyes
47. 시시한-France_Paris, Germany_Berlin
48. 뒤-Italy_Venice
49. 뭔가를 그곳에 두고 왔다-Morroco_Fez
50. 나이와 발레-Bulgaria_Train
51. 어떤, 간절한-Mexico_San miguel de allende, Vietnam_Hochiminh
52. 중국인 식당-China_Namgyung
53. 검은 눈-China_Train, Rumania_Train
54. 따뜻한 기록-Nepal_Pokhara
55. 2004년 11월 20일-France_Paris
56. 생일-U.S.A_New York
57. 귀뚜라미 할아버지-China_Hangzhou
58. 그때 내가 본 것을 생각하면 나는 눈이 맵다-France_Paris, Morroco_Fez
59. 모로코 페스의 무두장이-Morroco_Fez
60. 그래야 하리라-China_Dali, Cambodia_Siem Reap
61. 페루에서 쓰는 일기-Feru_Cuzco, Peru_Puno
62. 산토리니 섬-Greece_Santorini
63. 당신이 머물고 싶은 만큼-Morroco_Volubilis, Tibet_Lasa
64. 그린 파파야 향기-Vietnam_Hochiminh, China_Nanning
65. 시칠리아 섬엔 잊으러 온 사람들뿐이다-France_Paris, Swiss_Zurich
66. 바깥-Vietnam_Hoian
67. 케 세라 세라-France_Paris
68. 삶은 그런 거예요-China_Dali
69.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Turkey_Istanbul
70. 포도나무 선물-France_Paris
71. 카메라 노트

epilogue - 도망가야지, 도망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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