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포스트모더니즘 (펌) 본문
"포스트 모더니즘"은 제2차 세계대전후 권위주의적인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것이다. 즉 서구세계는 제 2차 세계대전과 그 직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 즉, 유태인 대량학살, 히로시마 원폭투하, 뭘제한 생태계파괴 , 핵전쟁위협 등 인간성을 위협하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하여 서구인들은 헬레니즘 철학자들이 구축한 서구세계 의 지적 인식틀 안에 깊숙히 내재되어 있는 합리주의 이성론에 대해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이후에 계속된 사회 문화적인 변화 역시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켰으며 오늘날 흔히 얘기되는 후기 산업사회, 정보화시대, 대 중소비사회라는 용어들은 이러한 새로운 질서를 다각적으로 표현한 것들이다.
이런 새로운 질서에 상응하는 변화된 예술적 현상이 「탈모더니즘,탈구조주의」또는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정의되고 있다.
1.포스트 모더니즘의 개념과 양상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되는 것 중의 하나는 아직도 이 개념에 대한 일반 적인 정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개념은 문학, 철학, 사회학과 더불어 예술일반에 적용될 수 있으면서도 적용분야에 따라 그 의미가 상당부분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개념의 어원과 유래 를 살펴봄으로써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최소한의 접근을 시도할 수는 있을 것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용어는 문자 그대로 '포스트'라는 접두어와 '모더니즘'이라는 단어가 결합되어 생긴 말이다 . 그러니까 이 용어는 의미 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모더니즘 다음에 오는'현상을 가리킬 따름이다. 따라서 그것은 일차적인 면에서 시간적 구분을 의미할 뿐 결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어떤 유형의 가치 평가가 개입된 개념이 라고는 할 수 없다.
즉 그것은 어디까지나 후시성을 가르키는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프리모던'이란 용어가 단순히 '전근대' 또는 '전 현대'를 가리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스트 모던'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후근대 또는 후현대'를 가리키는 표현인 것이다.
이 용어를 보다 명시적으로 보여준 사람은 1950년대 초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이다. 토인비는 서구문명이 19세기 이루 전환기적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전환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이것을 '돌연변이'로 인식했고,또 현대를 맞이하는 서구역사의 전통에 극적인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그는 <역사연구 A Study of History> 후반에서 우리의 시 대를사회적 불안, 세계전쟁, 혁명의 시대 그리고 '포스트 모던 시대'로 명명했다.
토인비는 근대의 서구역사를 네가지로 분류한다.
초기근대(Early Modern : 르네상스), 근대(Modern : 르네상스전성기와 그 이후), 후기근대(Late Modern : 17세 기와 18세기를 정점으로 한 기간과 좀더 넓혀서 보면 계몽주의가 풍미했던 19세기), 마지막으로 포스트 모던 (Post-Mordern : 1870∼80년을 기점으로 한)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보면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미 한 세기가 지난 서구문명에서의 포스트 모던 국면은 무정부주의(anarchy)시대로 특징지을 수 있을 지 모른 다.
토인비는 포스트모던 개념을 헬레니즘 철학자들이 구축한 서구세계의 지적 인식틀 안에 깊숙이 내재되어 있던 합리주의 이성론이 붕괴되고 말았다고 지적할 때 사용한바 있다. 고전적인 것을 재발견하고자 했던 르네상스의 결과로서 유래된 근대 뿐만 아니라 서구문명 전체에서 누차 강조된 합리성에 대한 신뢰는 후기 근대를 맞이하면 서 심각한 도전을 받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1850년대 이후 그러한 도전은 한층 격화되었다. 토인비는 이러한 시 대적 변화와 대립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서구 과학정신은 "정념은 이성을 지니나 이성은 지 식을 지니지 못한다"는 파스칼의 직관적인 관찰에 의해서 변화되고 말았다.
20세기 기독교시대에 탈 기독교적인 소구의 심리학은 인간영혼에 깔린 무의식적 심연을 탐구하기 위한 시초였으 며, 자연법의 근간이 된 것은 논리(logic)의 법칙이 아니라 신화의 법칙이었음은 당연하다. 이와 같이 포스트 모더니즘은 일반적으로 모더니즘에 대한 반작용처럼 해석되어지게 되었다.
2. 포스트모던의 등장
모더니즘의 회의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포스트 모더니즘이다. 이포스트모더니즘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 리는 다음 명제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은 동시대 어느 문화권에서나 에서나 읽을수 있는 보편사가 아니며 단순히 문화의 한 사조 로 평가되어서는 안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현상은 후기 자본주의의 문화논리로서 나타난다. 따라서 자본주 의라는 삶의 양식과 분리해서 볼수는 없다. 현대의 모든 현상을 배태한 서구이성이 허용치 않던 비판을 과감히 시도하며 교조적 시대가 남긴 빈약한 세계상을 반성하는 무비판 시대의 자기 반성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즉, 역사적 반성과 자기비판에서 도출된 개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이라는 사상사의 축약체에 대비하여 읽혀야 한다. 시대를 겪어내며 그 시대의 문제를 고민한 사람들의 사상사적 축약체가 문화 사회 역사 경제에 자기를 현시하는 방법으로 읽지 못하면 다만 포스트는 <현상>으로서만 포착되고 따라서 본질은 은폐되며 그리하여 뿌리없는 자기해체로 중심잃기만이 진행 된다. 결국 인간은 근거도 모르는이론에 마냥 끌려가게된다. 따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근본 배경 연구없이 각 분야에서 드러나는 현상만을 조합하는 것은 가지만을 바라보며 나무의 병을 진단하는 어리석 은 행위이다 {{포스트모더니즘/철학/영화, 같은글}}.
그렇다면 이 포스트모더니즘은 도대체 무엇인가? 프레드릭 제임슨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황을 [모던에서 포스 트모던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에서 우리가 갖는 느낌은, 이제 우리 자신이 새로우며, 새로운 시대가시작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도 다시 똑같을 수 없고, 어떤 것도 다시 똑같기를 원치 않으며, 우리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기를 원하며 , 과거의 모든 대상, 가치, 정신구조, 일을 행하는 방식들을 제거해 버리길 원하다. 어쨌든 과거의 모든 것이 변형 되기를 원하다는 신념에 근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현대적이어야하며 동시에 현대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황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방식이다."
포스트모던에서는 과거 그 자체가 과거에 대한 인식, 또는 역사성, 그리고 집단적 기억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비 동시성과 이의 발생이 동일한 시간대 위에서 공존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성으로 시작과 종말의 붕괴, 기원의 부정, 인간의 탈중심화, 새로운 것에의 활력, 이성의 탈신격화, 통일성의 거부, 주체 의 공허성, 언어의 한계성, 메타담론들의 해체 등을 지적할 수 있다.
탈근대로 번역하든 후기현대로 번역하든 그런 것은 큰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아방가르드나 다다이즘과 같은 단순한 문화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서구가 현대로 진입하게된 사상사적 계기들을 모더니즘이 라 부르고 그에 대한 비판으로 도출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다만 자본주의라는 현실 속에 살아 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의 고리들일뿐 현대성의 대안이 아니다. 하버마스처럼 아직 이성을 포기할수 없 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포스트모더니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어떻게 바라보든 분명한 것은 지구상의 곳곳에서 각각의 영역에서 하나의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의 재검토, 합리주의의 거부, 주체의 해체를 바탕으로 한 시대의 이념을 사회의 각 영역에서 찾기란 그리 어 려운 일이 아니다. 이는 또한 이러한 세계관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조망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 리하여 포스트모더니즘은 형용사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명사에 붙게된다. 포스트모더니즘 영화가 그렇고 미 술이나 건축 패션 광고 정치학 사회학 등 포스트모더니즘을 세계관으로 혹은 방법론으로 채택한 연구자들 이 존 재하는 모든 분야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은 드러난다. 그들의 시도가 성공적이었느냐 아니냐는 차후의 문제이다.이 성이, 이성을 가진 주체가 세계를 진보로 이끌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타자의 문제를 논하고 거대이론의 해체를 다루며 생산과 소비와 욕망을 담론화시키는 그 모든 영역에 포스트모더니즘이 존재한다. 3.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관계를 논의하는데서 이론가들의 입장은 크게 두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그 중의 하나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가깝게는 모더니즘, 넓게는 낭만주의의 계승이나 논리적 발전으로 파악하려는 입장이 다. 이러한 입장을 펴는 이론가들의 관점에서 보면 포스트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후기현상이나 그것보다 한결 더 극단적으로 발전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포스트 모더니즘이 흔히 '후기 모더니즘'이라는 관점에서 논의되어 온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미국의 네오리얼리즘 이론가 제럴드 그래프는 이러한 관점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을 파악해 온 가장 대표적인 이 론가 중 한 사람이다. 그에 따르면 이제까지 서구 세계를 풍미해 온 문화적 전통과 예술적 인습은 몇몇 이론가들 이 주장하는 바처럼 그렇게 쉽게 붕괴되지 않고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 따라서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을 가깝게는 모더니즘, 멀게는 낭만주의의 전통에서 파악하고자 한다. 이 점과 관련하여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은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이 견지하는 입장과의 단절이 아니라 오히려 이 두 운동의 기본 전제들을 논리적으로 발전시킨 극한 점 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을 일종의 '돌파구'로 파악하는 일부 이론가들의 태 도를 가리켜 그가 '신화'라고 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편 다른 일군의 이론가들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모더니즘과 의식적 단절이나 비판적 반작용으로 파악하고자 한 다. 이러한 이론가들에 따르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낭만주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모더니즘과도 변별적으로 구별 되며, 그 나름대로의 독특하고 고유한 존재이유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그리 고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에 뒤이어 나타난 급진적으로 새로운 예술전통이나 이론 또는 사조에 해당된다. 이런 입 장을 내세우는 이론가들의 경우 포스트 모더니즘은 '탈모더니즘'이니'반모더니즘'적인 속성을 지니게
마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리 레빈(Harry Levin)은 <모더니즘은 무엇이었는가? What was Modernism>이라는 글에서 모더니즘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우리가 여전히 모던의 상황에 있다고 믿는 한 우리는 휴머니즘이나 계몽주의의 자식들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나 는 주장한다. 어떤 의미에서 비이성적인 것의 힘을 규명하고, 또 고립시키는 것은 언제나 지식의 전유물이 되어 왔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반지성적 풍토를 가져오기도 했다. 나는 이것을 포스트모던이라고 부르고자 한 다."
우리는 해리 레빈에게 있어서 모던과 포스트모던이 단순히 역사적이거나 문화적인 것을 명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모던과 포스트 모던을 어떤 목적들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다. 이 때의 목적이란 가치 판단과 편견을 뜻한다. 이처럼 레빈이 사용한 용어의 문맥에서 보면 포스트모던은 명백하게 그리고 강력하 게 반대의견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이와 같이 포스트 모더니즘을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적 반작용이나 의식적 단절로 파악하려는 일군의 이론가들 중 레슬리 피들러(Leslie Fiedler)는 '모더니즘의 죽음을 곧 포스트 모더니즘의 출생'이라는 도식으로 모더니즘의 종말을 주장한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모더니즘의 죽음과 고통과 포스트 모더니즘의 출생의 산고를 겪으며 살아왔고-1955년 이 후 그 사실은 한결 더 첨예하게 의식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겪으며 살고 있다. (감수성과 형식에 있어 가 장앞지르고 있으며, 앞으로 이보다 더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제아래)자신들을 스스 로 '모던'이라는 이름으로 자처하던 유형의 문학,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이르 기 까지 찬란한 전성기를 맞이하였던 유형의 문학은 이제 사망하였다. 즉 그것은 이제 현실이 아니라 역사에 속 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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