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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시의 주제.. /프리즘 펌 본문
1. 시에서 주제의 성격
한 편의 시 속에 형상화된 중심 생각이나 사상(思想), 정서(情緖) 등을 시의 주제라고 한다. 시의 주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요소는 정서(情緖)이다. 정서는 인간이 어떤 상황 속에서 보여주는 내적 반응, 즉 심적 상태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시의 주제는 시인의 정서적 여과 과정을 거친 '정서적 표현' 속에 담겨져 전달되므로 우리는 시의 문맥 속에서 시적 자아가 어떤 정서적 상태(심적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유심히 살핌으로써 시의 주제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시에서는 개인을 넘어선 사회 현실의 문제가 시 속에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반드시 정서적 차원의 여과 과정을 거쳐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주제 파악 방법
시의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은 산문에서와 같이 언어의 관습적 의미에 의한 방법과 이미지(심상)에 의해 드러내는 방법, 독특한 어조에 의해 드러내는 방법이 있다. 그러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시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인이 제재를 어떤 생각(어떤 정서적 상태)으로 그려 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며, 언어의 지시적 의미만이 아니라 암시적(함축적) 의미를 함께 고려해야 하고, 작품마다의 독특한 어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주제
찾기
시적 자아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
거기서 무얼 보고(하고) 있으며,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시적 자아는 어떤 처지(입장)에 놓여 있는가?
그 처지에서 어떻게 살아 가고자 하는가?
대상을 보고 있다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
☞ 다시 말하면 이런 것이다.
(1)시적 상황을 파악한다.
(2)시적 자아의 태도와 정서를 파악한다.
(3)시적 자아의 의식을 추리한다.
예를 통해 알기
* 다음 시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써 보자.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지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 서정주, 귀촉도
<주제 찾기>
1. 시적 자아는 누구인가?
(답) 여인이다.('은장도 푸른 날로 ......'에서 짐작할 수 있다.)
2. 시적 자아는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
(답) 귀촉도 울음 소리를 듣고 떠나간 임을 생각하며 슬픔에 빠져 있다.
3. 그 처지에서 어떻게 살아 가고자 하는가?
(답) '있을 때 잘 할 걸'하며 후회하면서 변함없는 사랑과 끝없는 그리움을 표출하고 있다.
☞ 더듬은 바를 바탕으로 주제를 적어 보면
떠나간 임이 그리워 슬퍼하며, '있을 때 잘 할 걸'하고 못다한 사랑을 후회함.
3. 시의 주제의 재료
(1) 감정과 정서
개인의 감정이란 흔히 7정(喜怒哀樂愛惡慾)을 가리킨다. 그러나 시에서 표현되는 감정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다. 가령 슬픔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서글픔, 섭섭함, 안타까움, 눈물겨움 등 정도나 빛깔이 다른 숱한 감정 상태가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어떤 상황에 부딪혀 일어나는 내적 반응'을 '정서(情緖)'라고 한다. 시에서 주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는 이런 정서들에 의해 그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
(2) 사상과 이념
시는 개인의 감정, 즉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정서만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상, 또는 이념과 같은 요소들이 시의 내용에 담겨 주제를 형성할 수도 있다.
정서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이다. 갑이 느끼는 슬픔과 을이 느끼는 슬픔은 결코 같을 수 없다. 정서는 또한 비의도적인 것이다. 누구라도 '내 저 놈을 기필코 미워해야겠다.'고 다짐한 후에 누구를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가 미운 짓을 하면 저도 모르게 그가 미워지는 것이다.
반면 사상은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즉,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집단적인 생각이다. 사상은 또한 목적성이 강하다. 사람들은 항상 그런 생각들을 의식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간직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고대 시가에서는 작품의 사상성이 매우 중요시되었다. 그러나 현대시로 넘어오면서 사상은 작품의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되고, 정서가 주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프리즘에서 펌 -
한 편의 시 속에 형상화된 중심 생각이나 사상(思想), 정서(情緖) 등을 시의 주제라고 한다. 시의 주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요소는 정서(情緖)이다. 정서는 인간이 어떤 상황 속에서 보여주는 내적 반응, 즉 심적 상태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시의 주제는 시인의 정서적 여과 과정을 거친 '정서적 표현' 속에 담겨져 전달되므로 우리는 시의 문맥 속에서 시적 자아가 어떤 정서적 상태(심적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유심히 살핌으로써 시의 주제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시에서는 개인을 넘어선 사회 현실의 문제가 시 속에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반드시 정서적 차원의 여과 과정을 거쳐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주제 파악 방법
시의 주제를 드러내는 방법은 산문에서와 같이 언어의 관습적 의미에 의한 방법과 이미지(심상)에 의해 드러내는 방법, 독특한 어조에 의해 드러내는 방법이 있다. 그러므로 독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시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인이 제재를 어떤 생각(어떤 정서적 상태)으로 그려 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며, 언어의 지시적 의미만이 아니라 암시적(함축적) 의미를 함께 고려해야 하고, 작품마다의 독특한 어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주제
찾기
시적 자아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
거기서 무얼 보고(하고) 있으며,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시적 자아는 어떤 처지(입장)에 놓여 있는가?
그 처지에서 어떻게 살아 가고자 하는가?
대상을 보고 있다면 어떠하다고 생각하는가?
☞ 다시 말하면 이런 것이다.
(1)시적 상황을 파악한다.
(2)시적 자아의 태도와 정서를 파악한다.
(3)시적 자아의 의식을 추리한다.
예를 통해 알기
* 다음 시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써 보자.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 삼만 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지 못하는 파촉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 서정주, 귀촉도
<주제 찾기>
1. 시적 자아는 누구인가?
(답) 여인이다.('은장도 푸른 날로 ......'에서 짐작할 수 있다.)
2. 시적 자아는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
(답) 귀촉도 울음 소리를 듣고 떠나간 임을 생각하며 슬픔에 빠져 있다.
3. 그 처지에서 어떻게 살아 가고자 하는가?
(답) '있을 때 잘 할 걸'하며 후회하면서 변함없는 사랑과 끝없는 그리움을 표출하고 있다.
☞ 더듬은 바를 바탕으로 주제를 적어 보면
떠나간 임이 그리워 슬퍼하며, '있을 때 잘 할 걸'하고 못다한 사랑을 후회함.
3. 시의 주제의 재료
(1) 감정과 정서
개인의 감정이란 흔히 7정(喜怒哀樂愛惡慾)을 가리킨다. 그러나 시에서 표현되는 감정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다. 가령 슬픔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서글픔, 섭섭함, 안타까움, 눈물겨움 등 정도나 빛깔이 다른 숱한 감정 상태가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어떤 상황에 부딪혀 일어나는 내적 반응'을 '정서(情緖)'라고 한다. 시에서 주로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는 이런 정서들에 의해 그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
(2) 사상과 이념
시는 개인의 감정, 즉 구체적이고 주관적인 정서만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사상, 또는 이념과 같은 요소들이 시의 내용에 담겨 주제를 형성할 수도 있다.
정서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이다. 갑이 느끼는 슬픔과 을이 느끼는 슬픔은 결코 같을 수 없다. 정서는 또한 비의도적인 것이다. 누구라도 '내 저 놈을 기필코 미워해야겠다.'고 다짐한 후에 누구를 미워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가 미운 짓을 하면 저도 모르게 그가 미워지는 것이다.
반면 사상은 혼자만이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즉,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집단적인 생각이다. 사상은 또한 목적성이 강하다. 사람들은 항상 그런 생각들을 의식하고 있고, 의도적으로 간직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고대 시가에서는 작품의 사상성이 매우 중요시되었다. 그러나 현대시로 넘어오면서 사상은 작품의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되고, 정서가 주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프리즘에서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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