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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수 Hwisu, 구름 북소리
경남에서-아흐레 민박집 본문
[책읽는 경향]경남에서-아흐레 민박집 | |||
2008년 03월 30일 | |||
이 세상 속으로 달랑 한 권 시집을 내놓은 시인의 시집이 있다. ‘아흐레 민박집’(박흥식·창비)이다. 시인이 되면 곧바로 몇 권씩의 시집을 내놓는 경향으로 보자면 참 드문 시인의 일이다.
요즘 사람들은 상상력은 풍부하고 언어적 기교도 세련되었지만 보편성과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김규동 선생이 지적한 바 있다. 정지용, 이육사, 한용운도 단 한 권씩의 시집밖에 없다. 한때 반짝 주목받기보다는 오래 읽히는 시집이 간절한 지금이다. 나는 이 시집의 배경이 되었던 민박집을 실제로 한 번 가본 적이 있다. 자고 일어나면 뜰이 함초롬히 젖어 있는 곳, 강변의 자잘한 자갈들이 마음을 밟던 그 민박집에서 마냥 오래 머물고 싶었던 기억이 있다. 정지용, 백석 닮은 시인들이 함께 거닐고 있는 듯한, 이 완벽한 서정으로 완성된 시편들은 시를 쓰는 나를 기죽게 했다.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좋은 시집을 골라 읽기 힘든 요즘 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텍스트로서도 손색이 없는, 오히려 독서 편식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시집이다. 〈 박구경 시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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