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읽고싶은글

흑백사진 작가 신철균 / 시안 / 시인 황인철

휘수 Hwisu 2006. 5. 15. 01:21
 


두 꼬마아이가 누구를 닮은 것 같지 않나요?  
아마도 이제는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 그 어린시절이 아닐까요. 거울을 보며 사라져버린 흔적을 애써 찾아보지만 슬프게도 시간은 벌써 삶을 되돌아보는 나이가 되어버렸군요, 그렇듯이 신철균 작가의 사진에는 말라버린 기억과 그 기억으로부터 자꾸 물기가 젖어드는 추억이 시작이 됩니다.
꼬질한 모습의 한소년이 주위를 살핍니다. 누가 보지 않는다 싶으니 잽싸게 길모퉁이 만화방의 미닫이 문을 드르륵 밀어젖히고 뛰어들어갑니다.
그때의 골목은 자주 텅비어 있었고 따뜻한 햇빛이 오래 머물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