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수 Hwisu 2019. 2. 10. 12:25


유재복

2018106


새벽바람 소리가 잠을 흔들어

한참을 뒤척이다가

머리맡 휘수 시인의 시집을 폈다

그렇다

뒤척이고 뒤섞인 게 삶의 전부였다

뒤적이지 않고 뒤집어보지 않은 꿈들은 마침내 딱딱해져 죽은 꿈이 되더라

다만 아직도

나는 바닥이고 전체이므로,

또다른 바닥을 만들지 못한 내 생은

부침개처럼 반전을 위하여 날아오를 수는 없다.

 

#휘수

#구름북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