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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 신미식

휘수 Hwisu 2006. 9. 21. 00:28

 

 

 

 

여행과 사진에 미치다

 

세번째 책을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신미식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세번째 책입니다.

좀 더 젊었을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적이 있습니다.

"난 책을 세권 낼때까지는 결혼을 안할거야!"

그 말 때문인지 몰라도 아직까지 결혼을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꿈을 마음에 담고 산지 15년이 지나서야

세번째 책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어쩌면 도저히 이룰 수 없을것만 같았던 세권의 책.

이것을 위해 내가 사진을 찍고 여행을하며 살아 온 것일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책은 내 여행의 흔적들이며 내 사진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걸으며 뛰며 외로워하며 만난 내 소중한 피사체들.

하염없이 기다리다 만난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 여행과 사진에 미쳐가는 나를 발견해갔습니다.

그들과 하나되는 방법을 찾기까지 방황했던 시간 또한 여행의 흔적입니다.

과연 이 책이 내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겐 또 어떤 기쁨을 줄 수 있을까요?

많이 떨리고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그냥 맘 편히 사람들 손에서 떠나지 않는 그런 책이길 소망합니다.

 

-양수리에서

 

출처, 사진가 신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