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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에 관한 우리 속담 2

휘수 Hwisu 2006. 12. 10. 09:42

 

 

 

 술장사

 

강 건너 주막꾸짖기다. 지나간 일에 대한 분풀이를 한다는 뜻.

 거지 술상이다. 술상을 정상적으로 차리지 않고 하대하여 접대한다는 뜻.
건넛마을 주막꾸짖기다.  (1) 주막 주인의 잘못이  있으면 직접 대해서 꾸짖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주막을  꾸짖듯이, 무슨 일을 빗대어 놓고 한다는  뜻. (2) 무슨 일을 대면해서 해결하지 않고먼데 가서 혼자 푼다는 뜻.
  계집을 좋아하면 술도 좋아하게 된다. 화류계의  여자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술도 좋아하게 된다는 뜻.
  내닫긴 주막집 강아지  같다. 주막집을 지나려면 주막집  강아지가 내다보듯이, 남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단골 손은 진국 주고, 뜨내기  손은 멀국 준다. 단골 손님에게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진국 술로 주고 가끔 오는 뜨내기 손님에게는 보통 술로 준다는 뜻.
  도가집 우물은 물이 돈이다. 술은 물로 만들므로 술도가집에서는 물이 곧 돈이 된다는 뜻.
  동성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먹는다. 일가되는  아주머니 술이라도 싸야 사먹듯이, 혈연관계보다도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는 뜻.
  모주장수 열바가지 두르듯 한다. 모주장수 아주머니가  얼마 되지 않는 모주를 많은 것처럼 술바가지를 두르듯이, 적은 것을 많은 것처럼 과장한다는 뜻. *열바가지:박을 절반으로 쪼개서 만든 바가지.
  물장사 십 년에  남은 재산은 국자만 남았다. 술장사를 오랫동안  했지만 인심이 좋아서 돈은 벌지 못했다는 뜻.
  물장수는 돈장수다. 예전에  막걸리장수는 자기 집에서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남았다는 뜻. *물장수:술장수.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깨진  주전자밖에 없다. 술장수를 하면  돈 번다고 하기에 술장수  삼 년을 하였으나 돈  번 것이 없듯이, 돈벌이가  좋은 장사라고 누구나 다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뜻.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고리뿐.  오랫동안 애쓰고 한 일에  소득은 없어 남은 것은 변변치 않다는 말.
  물장수 삼 년에 얻은 것은 궁둥잇짓뿐이다. 술장수  삼 년을 하였으나 돈은 못 벌고 배운 것이라고는 서방질을  하는 과정에서 요분질하는 재주밖에 배운 것이 없다는 뜻.
  물장수 상이다. 먹고  난 밥상이 아주 깨끗하여 빈그릇만 남앗을  경우를 이르는 말.
  미운 놈 보려면 술장사하랬다. 술장사를 하게 되면  별의별 사람이 올 뿐만 아니라 술주정하는 사람과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는 뜻.
  북한산에서 술 팔 듯한다.  북한산을 어쩌다 지나는 나그네에게 술을 팔 듯이, 술집에 손님이 거의 없다는 뜻.
  술 못 먹는 귀신 없고, 글 모르는 귀신 없다. 살아서 술을 못먹던 사람도 죽어 귀신이 되면 술을 먹게  되고, 무식한 사람도 죽어 귀신이 되면  글을 알게 된다는 뜻.
  술장사는 쓸개가 둘이 있어야 한다. 술장사를  하자면 별의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므로 눈꼴이 시리고 속상한 일이 많아도 이것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뜻.
  술장사를 하려면 계집은 놔먹여야 한다. 젊은  아내를 술장사 시키려면 뭇남자와 상대를 하게 되므로 탈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시작하여야 한다는 뜻.
  술장사를 하려면 아예 쓸개를 빼고 하랬다. 술장사를  하게 되면 술 취한 사람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속을 너그럽게 써야 한다는 뜻.
  술장사 삼 년에 국자만 남고, 갈보 삼  년에 버선짝만 남는다. 돈벌이 좋다는 술장사를 삼 년이나  했어도 돈 한 푼  못 벌었고, 갈보 노릇을 삼  년이나 해도 돈 한 푼 못 벌 듯이, 돈은 재운이 있어야 벌지 억지로는 벌지 못하다는 뜻.
  술장사 삼 년에 술국자만 남는다. 돈벌이가  좋다고 하여 술장사를 시작하였으나 돈벌기는 고사하고  집안만 망하듯, 돈벌이가 좋다고 다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은 재복이 있어야 번다는 뜻.
  술장사 십 년에 깨진 국자밖에 안 남는다.  술장사가 돈이 남는다고 해서 시작한 지 십여 년이  되어도 술국자밖에 남는 것이 없듯이, 큰  포부를 가지고 오랫동안 애쓰고 고생을 했으나 실패하게 되었다는 뜻.
  술장사 십 년에  남은 건 주전자뿐이다. 술장사를 10년 동안이나  했어도 돈도 못 벌고 살림만 파산되듯이, 돈은 재운이 있어야 번다는 뜻.  
  술장사 십 년에  얻은 것이라고는 요분질밖에 없다. 술장사를 10년  동안 했어도 돈은 못 벌고 뭇남자들과 성교하는 과정에서 요분질하는 재주밖에 배운 것이 없다는 뜻.
  술집에 가서 떡 달란다.  (1) 술집과 떡집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 (2)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술집에 가야 외상술도 먹는다. 술집에 가야 외상술을 먹을 수 있듯이, 무슨 일이나 활동을 해야 이루어진다는 뜻.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먹는다. 친척이 파는 술이라도 싸야 사먹듯이, 친분보다는 이해관계가 앞선다는 뜻.
  아줌마, 아줌마, 하면서  외상술 달란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부르며 친절하게 인사한 끝에는 반드시 외상술을 달라고 하듯이,  친절하게 하지 않을 사람이친절하게 할 때는 야심이 있다는 뜻.
  안방 술집이다.  전문 술집이 아니라  살립집 안방에서 단골  손님에게만 파는 술집이라는 듯.
  주막 여인네 오줌 짐작이다. 시간 측정을 자기의 버릇으로 짐작한다는 뜻.
  주막집 개가 사나우면 술이 안 팔린다. 술집에서 사나운 개를 기르게 되면 술손님들이 무서워 가지  못하므로 술이 안 팔리듯이, 무슨 일이나  분위기가 좋지 못하면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뜻.
주모가 열바가지 두르듯 한다. 술항아리에 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술바가지를 내두른다는 뜻.
  주모만 봐도 취한다.  술장수 아주머니만 봐도 취할 정도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는 뜻. *주모:술 파는 아주머니.
  주모 보면 염소 똥  보고 설사한다. 술 밑으로 넣는 지에밥을  보고 나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염소 똥만 보고도 설사를 한다는 뜻으로서 술을 전혀 못 먹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술꾼


  말술도 사양하지 않는다.  주량이 한 말 되는 술도 먹을  정도의 대주객이라는 뜻. *말술:한 말은 18.039리터의 술.  말술이다. 한 말, 즉 18.039리터가 되는 술도 먹을 수 있는 대주객이라는 뜻.
  밥 대신 술로 산다. 술꾼은 밥은 굶어도 술을 끊고는 못 산다는 뜻.
  술과 늦잠은 가난이다.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늦잠이 생활화된 사람은 생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가난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뜻.  
  술꾼 술 끊는다는 건 세상이 아는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을 먹고 실수할 때마다 술을 끊겠다고 맹세는 하지만 하지만 막상 술을  보면 또 먹듯이, 한번 든 버룻은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
  술꾼 술 끊는다는  것과 노름꾼 노름 끊는다는 것은 멀쩡한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 먹고 실수할 때마다  끊겠다고 맹세하고 노름꾼은 돈을 잃었을 때마다 끊겠다고 맹세는  하지만 이들은 기회만 있으면  또 하듯이, 한번 버릇이  든 것은 끊기가 어렵다는 뜻.
  술꾼 술 끊는다는 것과 노름꾼  노름 끊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거짓말이다. 술꾼이 술 먹고  실수할 때마다 끊겠다는 것과 노름꾼이 돈  잃을 때마다 하는 끊겠다는 맹세는 지키지 못하는 거짓말이라는 뜻.
  술꾼  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을 끊는다고 늘  맹세하지만 술잔만 들면 맹세를 잊게 된다는 뜻.
  술꾼은 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술꾼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술좌석을 마련하고 함께 즐긴다는 뜻.
  술꾼은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는다.  술꾼은 술 맛이 좋은  데가 있다면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는 뜻.
  술꾼은 밥은 굶어도 술은  굶지 못한다. 술꾼은 밥은 한두 끼  굶는 한이 있어도술은 단 하루 이틀도 참기가 어렵다는 말.
  술꾼은 안주가 없으면 손가락 빨아가면서 마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주가 좋거나 나쁜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술만 많으면 만족한다는 뜻.
  술꾼은 죽고 사는  것을 돌보지 않는다. 술꾼은 술좌석이 벌어지면  몸을 돌보지 않고 폭주를 하게 된다는 뜻.
  술꾼은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 술꾼은 온 정신이 술에만 있기  때문에 가사는 돌보지 않는다는 뜻.
  술꾼은 청탁불문이요, 오입쟁이는  미추불문이라. 술꾼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으며, 오입쟁이는 여자의 얼굴이 예쁘고 안  예쁜 것을 가리지 않고 한다는 뜻.
  술꾼은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술만 있으면 좋아한다는 뜻.
  술꾼을 해장국에 속 푼다. 전날 밤에 취한  술기는 자고 나서 아침에 뜨끈뜨끈한 해장국을 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는 뜻.
  술꾼은 해장술에 살찐다. 술꾼은 아침 해장술 맛이 가장 좋다는 뜻.
  술꾼은 해장술에 속  푼다. 술꾼은 밤 사이에 풀린 술기를  해장술로 보충하게 됨으로써 속이 시원하게 된다는 뜻.
  술꾼이 맞돈만 내고 술 먹는다더냐? 술꾼은 현금만 내고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돈 없을 때는 외상술을 먹게 된다는 뜻.  

술꾼 치고 외상술 안 먹는 사람 없고, 오입쟁이 치고 오입 않는 사람 없다. 술꾼은 으레 외상술을 먹게 되고 오입쟁이는 으레  오입질을 하듯이, 한번 든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는 뜻.
  술꾼 치고 외상술 안  먹는 사람 없다. 애주가는 현금만 주고  술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을 때는 외상술을 먹는 것이 성례라는 뜻.
  오입쟁이는 인물을 가리지 않고, 주객은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 오입쟁이는 오입질할 때 여자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하는 것이고, 술꾼은 좋은 술만 찾는 것이 아니라 아무 술이나 있으면 먹게 된다는 뜻.
  주객은 청탁불고요, 오입쟁이는  미추불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고 나쁜 술을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마시게 되고, 오입질을 잘하는 사람은 인물을 가리지 않고 여자만 있으면 성교를 한다는 뜻.
  주객이 청탁을 가리고 오입쟁이가 얼굴을 가릴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술만 먹으려고 하지 않고 있는 대로 먹게  되고, 오입쟁이는 예쁜 여자만 고르지 않고, 여자만 있으면 가까이한다는 뜻.   
  주객이 청탁을 가리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먹는다는 뜻.
  주태백이다. 술  잘 마시던 이태백  같은 애주가라는 뜻. *이태백: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며 애주가.
 

술맛


  막걸리 맛은 시금털털한 맛으로 먹는다. 막걸리  맛은 변하기가 쉬우므로 맛이 변하여 시금털털하게 되었다는 뜻.
  보리술은 보리술 마으로  먹는다. 보리술은 비록 하급주이기는  하지만 보리술도 맛을 들이면 보리술의 독특한 술 맛이 있다는 뜻.
  술과 아내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 술은  맛이 변하지 않도록 오래  묵힌 것이 맛이 좋고, 아내는 오래 될수록 믿음성이 생기게 되므로 더 정다워진다는 뜻.
  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맛이 좋아지고 친구는 오래 될수록 믿음성과 친분이 두터워진다는 뜻.
  술은 묵어야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  (1) 술은 오랫동안 묵힐수록 맛이 좋아지고 옷은 반대로 새 옷일수록  좋다는 뜻. (2) 물건에는 옛것이 좋은 것도 있고 새것이 좋은 것도 있다는 뜻.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고 의사는 늙을수록 용하다. 술은 오래  묵을수록 맛이 더 좋아지고 의사는 경험이 많은 늙은 의사가 병을 잘 고친다는 뜻.
  술은 묵을수록 좋다. 고급 술은 묵혀서 오래 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술통만 보고는 술  맛을 모른다. 술통만 보고는  그 속에 담긴 술 맛을  알 수 없듯이, 무슨 일이나 겉만 보고는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뜻.
  싫은 밥은 있어도 싫은  술은 없다. 밥은 먹기 싫은 밥이  있어도 술꾼이 먹기 싫은 술은 없다는 뜻.
  아내와 술은  묵을수록 좋다. 아내는  오래 될수록 정이  두터워지고 믿음성이 있게 마련이고,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여름 감주 맛 변하듯 한다. (1)  여름 감주 맛은 쉽게 변한다는 뜻. (2) 언행이 경솔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을 비유하는 말.
  오뉴월 보리술 맛  변하듯 한다. (1) 여름철에 보리술 맛  변하듯이, 쉽게 변한다는 뜻. (2) 성미가 가벼워서 잘 변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옷은 새 옷이  좋고, 술은 묵은 술이 좋다. 옷은  아름답고 깨끗한 새 옷이 좋고, 술은 묵혀서 술 맛이 잘 든 것이 좋다는 뜻.
  의사는 늙을수록 용하고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다. 의사는 늙은  의사가 경험이 많아서 병을 잘 고치고, 술은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좋은 술도 맛을 봐야 안다.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맛을 보지 않고서는 모르듯이, 무슨  일이나 겉만 보아서는 그  내용을 모르게 되므로 속까지  봐야 한다는 뜻.
  좋은 술에는 간판이  없다. 유명하고 좋은 술은 광고로 알리지  않아도 주객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뜻.
  좋은 술은 첫 잔에 안다. (1) 좋은 술은 맛만  보아도 알 듯이, 좋은 물건은 견본만 보아도 안다는 뜻. (2)  착한 사람은 대면해서 한두 마디 말만 해봐도 안다는 뜻.
  질병에 든 술이 맛은  좋다. 허술한 질그릇 병의 술은 맛있는  술이 담겨 있듯이, 겉만 보고는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뜻.
  친구와 술은 오래 될수록 좋다. 친구와 술은 오래 된 것일수록 좋다는 뜻.


  막걸리


  값싼 것이 보리술이다. 술  중에서 가장 싼 술이 보리로 만든  술로서 맛이 시금털털하고 값이 싸다는 뜻.
  겉보리 술지게미가 사람 속인다. 겉보리 술지게미도 많이 먹으면 취하듯이,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맹랑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농주는 시장기를 때운다.  농사 지을 때 막걸리를 간식으로 주는  것은 시장기를 면하게 하는 동시에 술기운으로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뜻.
  농주는 식사 대신으로 먹는다. 농촌에서 간식으로  막걸리를 주는 것은 시장기를 면하게  하는 동시에 술기운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뜻.
  농주에는 보리술도 한몫한다.  막걸리는 보통 쌀막걸리를 하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여름에 쌀이 없기 때문에 보리막걸리를 만들어 농주로 사용하였다는 뜻.
  농주에는 풋고추에  된장 안주가 제격이다.  들에서 농주를 마실  때는 밭에서 풋고추를 따서 된장을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는 뜻.
  막걸리 거르려다가 지게미도  못 건진다. 막걸리를 거를 목적으로 한  것이 지게미도 못 건지듯이, 큰 것을 욕심내다가 작은 것조차 잃게 되었다는 뜻.
  막걸리는 농주다.  막걸리는 농촌에서 밥  대신 사이참에 막걸리로  대신 먹게 된다는 뜻.  
  막걸리는 배가 불러 못 먹는다. 막걸리는 독하고 취해서 못 먹는 것이 아니고, 더 먹고 싶어도 배가 불러 못 먹게 된다는 뜻.
  막걸리 먹고는 수염 쓰다듬는다. 수염이 많은  사람은 막걸리를 먹으면 수염이 뿌옇게 되므로 막걸리를 먹은 후에는 손으로 수염을 닦는다는 뜻.
  막걸리 안주에는 갈치젓이다.  막걸리 안주에는 값싸고 맛있는  갈치젓이 격에 어울리듯이, 안주는 술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뜻.
  막걸리 안주에는 풋고추다.  여름철에 막걸리 안주로서는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으면 좋듯이, 안주는 술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뜻.
  보리개떡이 떡이냐, 보리술이 술이냐? 보리떡은 떡 중에서 가장 맛이 없고, 보리술은 술 중에서 가장 맛이 나쁜 술이라는 뜻.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 안 빠진다.  보리술에 보리 냄새가 없으면 보리술이라고 않듯이, 무엇이든지 제 본성은 그대로 지닌다는 뜻.
  보리술 막지가 사람 죽인다. 보리술 지게미도 많이 먹으면 취하듯이, 겉보기보다 알고 보니 맹랑한 사람이라는 뜻. *막지:술지게미의 사투리
  보리술은 농주다. 비록  보리술은 맛이 없고 뒤끝이 좋지 못해도  농주로서 매우 중오한 구실을 한다는 뜻.
   보리술은 보리 내가 나게 마련이다.  (1) 보리로 만든 술은 당연히 보리 냄새가 나듯이, 본성은 숨길  수 없다는 뜻. (2) 못난 사람은 못난  짓을 하게 된다는 뜻.
  보리술은 보리 냄새  안 빠진다. (1) 보리술에서는 보리  냄새가 나는 것이 제 맛이듯이, 무엇이나  본성은 지니고 있다는 뜻.  (2) 근원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근원이 나쁘면 결과도 나쁘게 된다는 뜻.
  보리술은 보리 맛이 제 맛이다. 보리술의 특성은 보리 맛이 제 맛이듯이, 모든 것은 나름대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
  보리술은 시금털털한 맛으로 먹는다. 보리술 맛은  시금털털한 맛이 제 맛으로서 이것도 맛을 드리면 좋아진다는 뜻.
  보리술은 오뉴월이라야 제 맛이난다. 보리술은 여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듯이, 무슨 음식이나 철에 따라서 맛도 변한다는 뜻.
  보리술이 더 취한다. 값이 싼 보리술이 먹으면 취하기는 더 취하게 된다는 뜻.
  보리술이 술이냐, 남의  계집이 계집이냐? 보리술은 농주로서 먹는  술이고 남의 집 계집과는 사귀어도 끝이 좋지 못하다는 뜻.
  보리술이 술이냐,  의붓아비가 아비냐? 보리술은 농주로서나  먹지 접객용으로는 먹지  않는 술이고, 의붓아버지는  어머니 때문에 맺어진  아버지이므로 어쩔 수 없이 모시는 아버지라는 뜻.
  보리술이 제 맛 있다. 무엇이든지 제 본성은 지닌다는 뜻.
  시금털털한 막걸리다. 오뉴월 막걸리는 맛이 변하기가  쉽기 때문에 여름 막걸리 맛은 시금털털한 것이 제 맛이라는 뜻.
  시금털털한 오뉴월  보리술이다. 오뉴월  보리술은 맛이 변하여  시금털털한 것이 제 맛이라는 뜻.
  쓴 막걸리 한잔도 없다. 어떤 일을 도와주어  큰 이득을 얻고도 보수는 그만두고라도 막걸리 한 잔이라도 주면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
  여름 보리  막걸리 맛 변하듯 한다.  오뉴월 보리 막걸리는 맛이  빨리 변하게 된다는 뜻.
  의붓아버지가 아비냐, 보리술이 술이냐? 의붓아버지는  아무리 잘해 준다 해도 친아버지만 못하고, 보리술은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쌀술을 당할  수 없다는 뜻.


 

  남의 술


  곗술로 낯내기다. 공동 소유물인  곗술로 자기 얼굴만 내듯이, 남의 것을 이용하여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곗술로 벗 사귄다. 여러  사람이 다같이 내서 산 곗술을 마치  자기가 산 술처럼 생색을 내면서  친구를 대접하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는 염치  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곗술로 생색낸다. 여러 계원들이 다같이 낸 돈으로  산 곗술을 자기가 산 술처럼 생색을 내면서  친구를 대접하듯이, 얼굴에 철판을 댄 염치  없는 사람이라는 뜻.
  남의 술로 생색낸다. 제  술도 아닌 남의 술을 제 술처럼  남을 대접하면서 생색을 내듯이, 밑천 안 들이고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남의 술로 선심쓴다. 남의 술을 이용하여 생색은 제가 낸다는 뜻.
  남의 술로 제사지낸다. (1) 조상에 대한 제사도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지낸다는 뜻. (2) 돈에 몹시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남의 술로 친구 대접한다. (1) 친구 접대를 건성으로 한다는 뜻. (2) 돈에 대하여 몹시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남의 술에 삼십 리 간다. 남의  술을 얻어먹었으니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듯이, 남의 것을 먹게 되면 복종하게 된다는 뜻.
  남의 잔칫술로 생색낸다. (1)  남의 술을 제 술처럼 가장하여 친구를 대접하는 얌통머리 없는 사람이라는 뜻. (2) 남의 잔꾀로 속이면 바로 탄로가 난다는 뜻.
  상갓술로 벗 사귄다. 남의  집 초상술로 생색을 내가면서 친구를 사귀듯이, 몹시 약삭빠르고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상두술로 낯내기다. 초상집 술을  가지고 제 술처럼 생색을 내듯이, 남의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낸다는 뜻.
  술 본  김에 설 쇤다. 남에게  의지하여 살려고 하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술 본 김에 제사지낸다.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쓰고  남의 덕에만 의존하려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옆집 잔칫술로 낯낸다. 자기 돈은 아까워 못  쓰고 남의 것을 이용하여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옆집 잔칫술로 친구  사귄다. 이웃집 잔치에 가서 잔칫술을 자기  술처럼 낯을 내가면서 친구 대접을 하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고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이웃집 잔칫술로 생색낸다.  이웃집 잔칫술을 제 술인 것처럼 하고  생색을 내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고 하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김영동 / 천년의 침묵[대금, 아쟁]

 

출처 : 夢中自遊人
글쓴이 : 自遊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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