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술에 관한 우리 속담 2
술장사
★ 강 건너 주막꾸짖기다. 지나간 일에 대한 분풀이를 한다는 뜻.
★ 거지 술상이다. 술상을 정상적으로 차리지 않고 하대하여 접대한다는 뜻.
★ 건넛마을 주막꾸짖기다. (1) 주막 주인의 잘못이 있으면 직접 대해서 꾸짖지 못하고 간접적으로 주막을 꾸짖듯이, 무슨 일을 빗대어 놓고 한다는 뜻. (2) 무슨 일을 대면해서 해결하지 않고먼데 가서 혼자 푼다는 뜻.
★ 계집을 좋아하면 술도 좋아하게 된다. 화류계의 여자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술도 좋아하게 된다는 뜻.
★ 내닫긴 주막집 강아지 같다. 주막집을 지나려면 주막집 강아지가 내다보듯이, 남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단골 손은 진국 주고, 뜨내기 손은 멀국 준다. 단골 손님에게 친분이 있기 때문에 진국 술로 주고 가끔 오는 뜨내기 손님에게는 보통 술로 준다는 뜻.
★ 도가집 우물은 물이 돈이다. 술은 물로 만들므로 술도가집에서는 물이 곧 돈이 된다는 뜻.
★ 동성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먹는다. 일가되는 아주머니 술이라도 싸야 사먹듯이, 혈연관계보다도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는 뜻.
★ 모주장수 열바가지 두르듯 한다. 모주장수 아주머니가 얼마 되지 않는 모주를 많은 것처럼 술바가지를 두르듯이, 적은 것을 많은 것처럼 과장한다는 뜻. *열바가지:박을 절반으로 쪼개서 만든 바가지.
★ 물장사 십 년에 남은 재산은 국자만 남았다. 술장사를 오랫동안 했지만 인심이 좋아서 돈은 벌지 못했다는 뜻.
★ 물장수는 돈장수다. 예전에 막걸리장수는 자기 집에서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돈이 많이 남았다는 뜻. *물장수:술장수.
★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깨진 주전자밖에 없다. 술장수를 하면 돈 번다고 하기에 술장수 삼 년을 하였으나 돈 번 것이 없듯이, 돈벌이가 좋은 장사라고 누구나 다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뜻.
★ 물장수 삼 년에 남은 것은 물고리뿐. 오랫동안 애쓰고 한 일에 소득은 없어 남은 것은 변변치 않다는 말.
★ 물장수 삼 년에 얻은 것은 궁둥잇짓뿐이다. 술장수 삼 년을 하였으나 돈은 못 벌고 배운 것이라고는 서방질을 하는 과정에서 요분질하는 재주밖에 배운 것이 없다는 뜻.
★ 물장수 상이다. 먹고 난 밥상이 아주 깨끗하여 빈그릇만 남앗을 경우를 이르는 말.
★ 미운 놈 보려면 술장사하랬다. 술장사를 하게 되면 별의별 사람이 올 뿐만 아니라 술주정하는 사람과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는 뜻.
★ 북한산에서 술 팔 듯한다. 북한산을 어쩌다 지나는 나그네에게 술을 팔 듯이, 술집에 손님이 거의 없다는 뜻.
★ 술 못 먹는 귀신 없고, 글 모르는 귀신 없다. 살아서 술을 못먹던 사람도 죽어 귀신이 되면 술을 먹게 되고, 무식한 사람도 죽어 귀신이 되면 글을 알게 된다는 뜻.
★ 술장사는 쓸개가 둘이 있어야 한다. 술장사를 하자면 별의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므로 눈꼴이 시리고 속상한 일이 많아도 이것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뜻.
★ 술장사를 하려면 계집은 놔먹여야 한다. 젊은 아내를 술장사 시키려면 뭇남자와 상대를 하게 되므로 탈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시작하여야 한다는 뜻.
★ 술장사를 하려면 아예 쓸개를 빼고 하랬다. 술장사를 하게 되면 술 취한 사람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속을 너그럽게 써야 한다는 뜻.
★ 술장사 삼 년에 국자만 남고, 갈보 삼 년에 버선짝만 남는다. 돈벌이 좋다는 술장사를 삼 년이나 했어도 돈 한 푼 못 벌었고, 갈보 노릇을 삼 년이나 해도 돈 한 푼 못 벌 듯이, 돈은 재운이 있어야 벌지 억지로는 벌지 못하다는 뜻.
★ 술장사 삼 년에 술국자만 남는다. 돈벌이가 좋다고 하여 술장사를 시작하였으나 돈벌기는 고사하고 집안만 망하듯, 돈벌이가 좋다고 다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은 재복이 있어야 번다는 뜻.
★ 술장사 십 년에 깨진 국자밖에 안 남는다. 술장사가 돈이 남는다고 해서 시작한 지 십여 년이 되어도 술국자밖에 남는 것이 없듯이, 큰 포부를 가지고 오랫동안 애쓰고 고생을 했으나 실패하게 되었다는 뜻.
★ 술장사 십 년에 남은 건 주전자뿐이다. 술장사를 10년 동안이나 했어도 돈도 못 벌고 살림만 파산되듯이, 돈은 재운이 있어야 번다는 뜻.
★ 술장사 십 년에 얻은 것이라고는 요분질밖에 없다. 술장사를 10년 동안 했어도 돈은 못 벌고 뭇남자들과 성교하는 과정에서 요분질하는 재주밖에 배운 것이 없다는 뜻.
★ 술집에 가서 떡 달란다. (1) 술집과 떡집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 (2)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술집에 가야 외상술도 먹는다. 술집에 가야 외상술을 먹을 수 있듯이, 무슨 일이나 활동을 해야 이루어진다는 뜻.
★ 아주머니 술도 싸야 사먹는다. 친척이 파는 술이라도 싸야 사먹듯이, 친분보다는 이해관계가 앞선다는 뜻.
★ 아줌마, 아줌마, 하면서 외상술 달란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부르며 친절하게 인사한 끝에는 반드시 외상술을 달라고 하듯이, 친절하게 하지 않을 사람이친절하게 할 때는 야심이 있다는 뜻.
★ 안방 술집이다. 전문 술집이 아니라 살립집 안방에서 단골 손님에게만 파는 술집이라는 듯.
★ 주막 여인네 오줌 짐작이다. 시간 측정을 자기의 버릇으로 짐작한다는 뜻.
★ 주막집 개가 사나우면 술이 안 팔린다. 술집에서 사나운 개를 기르게 되면 술손님들이 무서워 가지 못하므로 술이 안 팔리듯이, 무슨 일이나 분위기가 좋지 못하면 일이 잘 되지 않는다는 뜻.
★ 주모가 열바가지 두르듯 한다. 술항아리에 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많은 것처럼 보이기 위하여 술바가지를 내두른다는 뜻.
★ 주모만 봐도 취한다. 술장수 아주머니만 봐도 취할 정도로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한다는 뜻. *주모:술 파는 아주머니.
★ 주모 보면 염소 똥 보고 설사한다. 술 밑으로 넣는 지에밥을 보고 나서 그와 비슷하게 생긴 염소 똥만 보고도 설사를 한다는 뜻으로서 술을 전혀 못 먹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술꾼
★ 말술도 사양하지 않는다. 주량이 한 말 되는 술도 먹을 정도의 대주객이라는 뜻. *말술:한 말은 18.039리터의 술. 말술이다. 한 말, 즉 18.039리터가 되는 술도 먹을 수 있는 대주객이라는 뜻.
★ 밥 대신 술로 산다. 술꾼은 밥은 굶어도 술을 끊고는 못 산다는 뜻.
★ 술과 늦잠은 가난이다. 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거나 늦잠이 생활화된 사람은 생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가난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뜻.
★ 술꾼 술 끊는다는 건 세상이 아는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을 먹고 실수할 때마다 술을 끊겠다고 맹세는 하지만 하지만 막상 술을 보면 또 먹듯이, 한번 든 버룻은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
★ 술꾼 술 끊는다는 것과 노름꾼 노름 끊는다는 것은 멀쩡한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 먹고 실수할 때마다 끊겠다고 맹세하고 노름꾼은 돈을 잃었을 때마다 끊겠다고 맹세는 하지만 이들은 기회만 있으면 또 하듯이, 한번 버릇이 든 것은 끊기가 어렵다는 뜻.
★ 술꾼 술 끊는다는 것과 노름꾼 노름 끊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거짓말이다. 술꾼이 술 먹고 실수할 때마다 끊겠다는 것과 노름꾼이 돈 잃을 때마다 하는 끊겠다는 맹세는 지키지 못하는 거짓말이라는 뜻.
★ 술꾼 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술꾼은 술을 끊는다고 늘 맹세하지만 술잔만 들면 맹세를 잊게 된다는 뜻.
★ 술꾼은 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술꾼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술좌석을 마련하고 함께 즐긴다는 뜻.
★ 술꾼은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는다. 술꾼은 술 맛이 좋은 데가 있다면 멀고 가까운 것을 가리지 않고 찾아간다는 뜻.
★ 술꾼은 밥은 굶어도 술은 굶지 못한다. 술꾼은 밥은 한두 끼 굶는 한이 있어도술은 단 하루 이틀도 참기가 어렵다는 말.
★ 술꾼은 안주가 없으면 손가락 빨아가면서 마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안주가 좋거나 나쁜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술만 많으면 만족한다는 뜻.
★ 술꾼은 죽고 사는 것을 돌보지 않는다. 술꾼은 술좌석이 벌어지면 몸을 돌보지 않고 폭주를 하게 된다는 뜻.
★ 술꾼은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 술꾼은 온 정신이 술에만 있기 때문에 가사는 돌보지 않는다는 뜻.
★ 술꾼은 청탁불문이요, 오입쟁이는 미추불문이라. 술꾼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으며, 오입쟁이는 여자의 얼굴이 예쁘고 안 예쁜 것을 가리지 않고 한다는 뜻.
★ 술꾼은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술만 있으면 좋아한다는 뜻.
★ 술꾼을 해장국에 속 푼다. 전날 밤에 취한 술기는 자고 나서 아침에 뜨끈뜨끈한 해장국을 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는 뜻.
★ 술꾼은 해장술에 살찐다. 술꾼은 아침 해장술 맛이 가장 좋다는 뜻.
★ 술꾼은 해장술에 속 푼다. 술꾼은 밤 사이에 풀린 술기를 해장술로 보충하게 됨으로써 속이 시원하게 된다는 뜻.
★ 술꾼이 맞돈만 내고 술 먹는다더냐? 술꾼은 현금만 내고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돈 없을 때는 외상술을 먹게 된다는 뜻.
★ 술꾼 치고 외상술 안 먹는 사람 없고, 오입쟁이 치고 오입 않는 사람 없다. 술꾼은 으레 외상술을 먹게 되고 오입쟁이는 으레 오입질을 하듯이, 한번 든 버릇은 고치기 어렵다는 뜻.
★ 술꾼 치고 외상술 안 먹는 사람 없다. 애주가는 현금만 주고 술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돈이 없을 때는 외상술을 먹는 것이 성례라는 뜻.
★ 오입쟁이는 인물을 가리지 않고, 주객은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 오입쟁이는 오입질할 때 여자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기회만 있으면 하는 것이고, 술꾼은 좋은 술만 찾는 것이 아니라 아무 술이나 있으면 먹게 된다는 뜻.
★ 주객은 청탁불고요, 오입쟁이는 미추불고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고 나쁜 술을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마시게 되고, 오입질을 잘하는 사람은 인물을 가리지 않고 여자만 있으면 성교를 한다는 뜻.
★ 주객이 청탁을 가리고 오입쟁이가 얼굴을 가릴까?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술만 먹으려고 하지 않고 있는 대로 먹게 되고, 오입쟁이는 예쁜 여자만 고르지 않고, 여자만 있으면 가까이한다는 뜻.
★ 주객이 청탁을 가리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이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먹는다는 뜻.
★ 주태백이다. 술 잘 마시던 이태백 같은 애주가라는 뜻. *이태백: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며 애주가.
술맛
★ 막걸리 맛은 시금털털한 맛으로 먹는다. 막걸리 맛은 변하기가 쉬우므로 맛이 변하여 시금털털하게 되었다는 뜻.
★ 보리술은 보리술 마으로 먹는다. 보리술은 비록 하급주이기는 하지만 보리술도 맛을 들이면 보리술의 독특한 술 맛이 있다는 뜻.
★ 술과 아내는 오래 묵을수록 좋다. 술은 맛이 변하지 않도록 오래 묵힌 것이 맛이 좋고, 아내는 오래 될수록 믿음성이 생기게 되므로 더 정다워진다는 뜻.
★ 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맛이 좋아지고 친구는 오래 될수록 믿음성과 친분이 두터워진다는 뜻.
★ 술은 묵어야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 (1) 술은 오랫동안 묵힐수록 맛이 좋아지고 옷은 반대로 새 옷일수록 좋다는 뜻. (2) 물건에는 옛것이 좋은 것도 있고 새것이 좋은 것도 있다는 뜻.
★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고 의사는 늙을수록 용하다. 술은 오래 묵을수록 맛이 더 좋아지고 의사는 경험이 많은 늙은 의사가 병을 잘 고친다는 뜻.
★ 술은 묵을수록 좋다. 고급 술은 묵혀서 오래 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 술통만 보고는 술 맛을 모른다. 술통만 보고는 그 속에 담긴 술 맛을 알 수 없듯이, 무슨 일이나 겉만 보고는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는 뜻.
★ 싫은 밥은 있어도 싫은 술은 없다. 밥은 먹기 싫은 밥이 있어도 술꾼이 먹기 싫은 술은 없다는 뜻.
★ 아내와 술은 묵을수록 좋다. 아내는 오래 될수록 정이 두터워지고 믿음성이 있게 마련이고,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 여름 감주 맛 변하듯 한다. (1) 여름 감주 맛은 쉽게 변한다는 뜻. (2) 언행이 경솔하고 변덕스러운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오뉴월 보리술 맛 변하듯 한다. (1) 여름철에 보리술 맛 변하듯이, 쉽게 변한다는 뜻. (2) 성미가 가벼워서 잘 변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옷은 새 옷이 좋고, 술은 묵은 술이 좋다. 옷은 아름답고 깨끗한 새 옷이 좋고, 술은 묵혀서 술 맛이 잘 든 것이 좋다는 뜻.
★ 의사는 늙을수록 용하고 술은 묵을수록 맛이 좋다. 의사는 늙은 의사가 경험이 많아서 병을 잘 고치고, 술은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진다는 뜻.
★ 좋은 술도 맛을 봐야 안다.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맛을 보지 않고서는 모르듯이, 무슨 일이나 겉만 보아서는 그 내용을 모르게 되므로 속까지 봐야 한다는 뜻.
★ 좋은 술에는 간판이 없다. 유명하고 좋은 술은 광고로 알리지 않아도 주객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뜻.
★ 좋은 술은 첫 잔에 안다. (1) 좋은 술은 맛만 보아도 알 듯이, 좋은 물건은 견본만 보아도 안다는 뜻. (2) 착한 사람은 대면해서 한두 마디 말만 해봐도 안다는 뜻.
★ 질병에 든 술이 맛은 좋다. 허술한 질그릇 병의 술은 맛있는 술이 담겨 있듯이, 겉만 보고는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뜻.
★ 친구와 술은 오래 될수록 좋다. 친구와 술은 오래 된 것일수록 좋다는 뜻.
막걸리
★ 값싼 것이 보리술이다. 술 중에서 가장 싼 술이 보리로 만든 술로서 맛이 시금털털하고 값이 싸다는 뜻.
★ 겉보리 술지게미가 사람 속인다. 겉보리 술지게미도 많이 먹으면 취하듯이,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맹랑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농주는 시장기를 때운다. 농사 지을 때 막걸리를 간식으로 주는 것은 시장기를 면하게 하는 동시에 술기운으로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뜻.
★ 농주는 식사 대신으로 먹는다. 농촌에서 간식으로 막걸리를 주는 것은 시장기를 면하게 하는 동시에 술기운으로 일의 능률을 올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뜻.
★ 농주에는 보리술도 한몫한다. 막걸리는 보통 쌀막걸리를 하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여름에 쌀이 없기 때문에 보리막걸리를 만들어 농주로 사용하였다는 뜻.
★ 농주에는 풋고추에 된장 안주가 제격이다. 들에서 농주를 마실 때는 밭에서 풋고추를 따서 된장을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는 뜻.
★ 막걸리 거르려다가 지게미도 못 건진다. 막걸리를 거를 목적으로 한 것이 지게미도 못 건지듯이, 큰 것을 욕심내다가 작은 것조차 잃게 되었다는 뜻.
★ 막걸리는 농주다. 막걸리는 농촌에서 밥 대신 사이참에 막걸리로 대신 먹게 된다는 뜻.
★ 막걸리는 배가 불러 못 먹는다. 막걸리는 독하고 취해서 못 먹는 것이 아니고, 더 먹고 싶어도 배가 불러 못 먹게 된다는 뜻.
★ 막걸리 먹고는 수염 쓰다듬는다. 수염이 많은 사람은 막걸리를 먹으면 수염이 뿌옇게 되므로 막걸리를 먹은 후에는 손으로 수염을 닦는다는 뜻.
★ 막걸리 안주에는 갈치젓이다. 막걸리 안주에는 값싸고 맛있는 갈치젓이 격에 어울리듯이, 안주는 술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뜻.
★ 막걸리 안주에는 풋고추다. 여름철에 막걸리 안주로서는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먹으면 좋듯이, 안주는 술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뜻.
★ 보리개떡이 떡이냐, 보리술이 술이냐? 보리떡은 떡 중에서 가장 맛이 없고, 보리술은 술 중에서 가장 맛이 나쁜 술이라는 뜻.
★ 보리로 담근 술 보리 냄새 안 빠진다. 보리술에 보리 냄새가 없으면 보리술이라고 않듯이, 무엇이든지 제 본성은 그대로 지닌다는 뜻.
★ 보리술 막지가 사람 죽인다. 보리술 지게미도 많이 먹으면 취하듯이, 겉보기보다 알고 보니 맹랑한 사람이라는 뜻. *막지:술지게미의 사투리
★ 보리술은 농주다. 비록 보리술은 맛이 없고 뒤끝이 좋지 못해도 농주로서 매우 중오한 구실을 한다는 뜻.
★ 보리술은 보리 내가 나게 마련이다. (1) 보리로 만든 술은 당연히 보리 냄새가 나듯이, 본성은 숨길 수 없다는 뜻. (2) 못난 사람은 못난 짓을 하게 된다는 뜻.
★ 보리술은 보리 냄새 안 빠진다. (1) 보리술에서는 보리 냄새가 나는 것이 제 맛이듯이, 무엇이나 본성은 지니고 있다는 뜻. (2) 근원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근원이 나쁘면 결과도 나쁘게 된다는 뜻.
★ 보리술은 보리 맛이 제 맛이다. 보리술의 특성은 보리 맛이 제 맛이듯이, 모든 것은 나름대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
★ 보리술은 시금털털한 맛으로 먹는다. 보리술 맛은 시금털털한 맛이 제 맛으로서 이것도 맛을 드리면 좋아진다는 뜻.
★ 보리술은 오뉴월이라야 제 맛이난다. 보리술은 여름에 먹어야 제 맛이 나듯이, 무슨 음식이나 철에 따라서 맛도 변한다는 뜻.
★ 보리술이 더 취한다. 값이 싼 보리술이 먹으면 취하기는 더 취하게 된다는 뜻.
★ 보리술이 술이냐, 남의 계집이 계집이냐? 보리술은 농주로서 먹는 술이고 남의 집 계집과는 사귀어도 끝이 좋지 못하다는 뜻.
★ 보리술이 술이냐, 의붓아비가 아비냐? 보리술은 농주로서나 먹지 접객용으로는 먹지 않는 술이고, 의붓아버지는 어머니 때문에 맺어진 아버지이므로 어쩔 수 없이 모시는 아버지라는 뜻.
★ 보리술이 제 맛 있다. 무엇이든지 제 본성은 지닌다는 뜻.
★ 시금털털한 막걸리다. 오뉴월 막걸리는 맛이 변하기가 쉽기 때문에 여름 막걸리 맛은 시금털털한 것이 제 맛이라는 뜻.
★ 시금털털한 오뉴월 보리술이다. 오뉴월 보리술은 맛이 변하여 시금털털한 것이 제 맛이라는 뜻.
★ 쓴 막걸리 한잔도 없다. 어떤 일을 도와주어 큰 이득을 얻고도 보수는 그만두고라도 막걸리 한 잔이라도 주면서 고맙다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는 뜻.
★ 여름 보리 막걸리 맛 변하듯 한다. 오뉴월 보리 막걸리는 맛이 빨리 변하게 된다는 뜻.
★ 의붓아버지가 아비냐, 보리술이 술이냐? 의붓아버지는 아무리 잘해 준다 해도 친아버지만 못하고, 보리술은 아무리 맛이 좋다고 해도 쌀술을 당할 수 없다는 뜻.
남의 술
★ 곗술로 낯내기다. 공동 소유물인 곗술로 자기 얼굴만 내듯이, 남의 것을 이용하여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곗술로 벗 사귄다. 여러 사람이 다같이 내서 산 곗술을 마치 자기가 산 술처럼 생색을 내면서 친구를 대접하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는 염치 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곗술로 생색낸다. 여러 계원들이 다같이 낸 돈으로 산 곗술을 자기가 산 술처럼 생색을 내면서 친구를 대접하듯이, 얼굴에 철판을 댄 염치 없는 사람이라는 뜻.
★ 남의 술로 생색낸다. 제 술도 아닌 남의 술을 제 술처럼 남을 대접하면서 생색을 내듯이, 밑천 안 들이고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남의 술로 선심쓴다. 남의 술을 이용하여 생색은 제가 낸다는 뜻.
★ 남의 술로 제사지낸다. (1) 조상에 대한 제사도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지낸다는 뜻. (2) 돈에 몹시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남의 술로 친구 대접한다. (1) 친구 접대를 건성으로 한다는 뜻. (2) 돈에 대하여 몹시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남의 술에 삼십 리 간다. 남의 술을 얻어먹었으니 하기 싫은 일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듯이, 남의 것을 먹게 되면 복종하게 된다는 뜻.
★ 남의 잔칫술로 생색낸다. (1) 남의 술을 제 술처럼 가장하여 친구를 대접하는 얌통머리 없는 사람이라는 뜻. (2) 남의 잔꾀로 속이면 바로 탄로가 난다는 뜻.
★ 상갓술로 벗 사귄다. 남의 집 초상술로 생색을 내가면서 친구를 사귀듯이, 몹시 약삭빠르고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상두술로 낯내기다. 초상집 술을 가지고 제 술처럼 생색을 내듯이, 남의 것을 가지고 생색을 낸다는 뜻.
★ 술 본 김에 설 쇤다. 남에게 의지하여 살려고 하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술 본 김에 제사지낸다.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쓰고 남의 덕에만 의존하려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옆집 잔칫술로 낯낸다. 자기 돈은 아까워 못 쓰고 남의 것을 이용하여 생색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옆집 잔칫술로 친구 사귄다. 이웃집 잔치에 가서 잔칫술을 자기 술처럼 낯을 내가면서 친구 대접을 하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고 하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 이웃집 잔칫술로 생색낸다. 이웃집 잔칫술을 제 술인 것처럼 하고 생색을 내듯이, 남의 덕으로만 살려고 하는 인색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
김영동 / 천년의 침묵[대금, 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