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요것조것수납장
<북 다이제스트>‘상식파괴 건강밥상’도 실천해야 보약
휘수 Hwisu
2008. 5. 20. 09:41
<북 다이제스트>‘상식파괴 건강밥상’도 실천해야 보약
전북 임실 구수골에서 '녹색마을 이장님'으로 살고 있는 저자는 26년 전 만성신부전증으로 여동생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의사의 처방이었다. 저자는 이 같은 처방을 마다하고 구수골로 들어갔다. 이후 1일1식으로 자연과 하나 되는 생활을 하면서 건강하게 살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바른 식생활의 요지는 '자연식·소식·채식'이다. 그가 제시하는 '건강 밥상'의 원칙은 파격적이다.
◆골고루 먹지 말고 단순하게 먹어라 = 너무 많이 먹어서, 너무 영양가 있게 먹어서 우리 몸이 병드는 것이다. 한번에 '육·해·공'에서 나는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은 '개밥'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규칙적으로 먹지 말고 자유롭게 먹어라 = 먹기 싫을 때는 우리 몸에 영양이 충분하거나 피로하고 지친 때이므로 꼬박꼬박 끼니를 챙겨 먹는 것보다는 배고플 때 먹어야 한다.
◆물은 갈증날 때만 마셔라 =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축축하게 젖은 스펀지처럼 차고 무겁고 막히게 되어 오히려 곰팡이가 슬고 썩게 돼 염증이 생긴다.
◆신선한 날것으로 먹어라 = 조리는 파괴하는 것이요, 재로 만드는 것이다. 음식을 조리하면 음식이 죽고 만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신선한 날것으로 먹어라.
◆탄 것과 친해져라 = 숯은 물질의 산화를 방지하고 동시에 산화한 물질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힘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구마나 밥은 오히려 탄 것을 먹어라.
◆육류 섭취를 줄여라 = 아무리 칼슘 섭취를 많이 해도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칼슘의 불균형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정제된 음식을 먹지 말고 거친 음식을 즐겨라 = 쌀밥, 밀가루, 백설탕, 우유, 소금, 두부, 조미료 등 정제된 '7백 식품'을 멀리하라.
이처럼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제안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일단 보류하자. 무엇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특히 자연의 생명을 함께 하는 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은 지극히 타당하다.
소문을 듣고 구수골로 저자를 찾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몸이 회복되는 사람들은 그저 실천할 따름이었고 말이나 글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몸으로만 수행했다"며 "단식을 통해 몸을 비운 뒤에 그저 자연식·소식·채식 그리고 운동만으로 몸은 스스로 치유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마따나 내일, 내달, 내년으로 실천을 미루는 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찾아오지 않는다. 어떤 비법이라도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골고루 먹지 말고 단순하게 먹어라 = 너무 많이 먹어서, 너무 영양가 있게 먹어서 우리 몸이 병드는 것이다. 한번에 '육·해·공'에서 나는 여러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은 '개밥'을 먹는 것과 다름없다.
◆규칙적으로 먹지 말고 자유롭게 먹어라 = 먹기 싫을 때는 우리 몸에 영양이 충분하거나 피로하고 지친 때이므로 꼬박꼬박 끼니를 챙겨 먹는 것보다는 배고플 때 먹어야 한다.
◆물은 갈증날 때만 마셔라 = 물을 많이 마시면 몸이 축축하게 젖은 스펀지처럼 차고 무겁고 막히게 되어 오히려 곰팡이가 슬고 썩게 돼 염증이 생긴다.
◆신선한 날것으로 먹어라 = 조리는 파괴하는 것이요, 재로 만드는 것이다. 음식을 조리하면 음식이 죽고 만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신선한 날것으로 먹어라.
◆탄 것과 친해져라 = 숯은 물질의 산화를 방지하고 동시에 산화한 물질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힘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구마나 밥은 오히려 탄 것을 먹어라.
◆육류 섭취를 줄여라 = 아무리 칼슘 섭취를 많이 해도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칼슘의 불균형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정제된 음식을 먹지 말고 거친 음식을 즐겨라 = 쌀밥, 밀가루, 백설탕, 우유, 소금, 두부, 조미료 등 정제된 '7백 식품'을 멀리하라.
이처럼 일반적인 상식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제안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일단 보류하자. 무엇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책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특히 자연의 생명을 함께 하는 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은 지극히 타당하다.
소문을 듣고 구수골로 저자를 찾는 이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몸이 회복되는 사람들은 그저 실천할 따름이었고 말이나 글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몸으로만 수행했다"며 "단식을 통해 몸을 비운 뒤에 그저 자연식·소식·채식 그리고 운동만으로 몸은 스스로 치유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말마따나 내일, 내달, 내년으로 실천을 미루는 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찾아오지 않는다. 어떤 비법이라도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2008년05월19일 08시44분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