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요것조것수납장

문소리 장준환 커플 결혼 예물은 실반지, 24일 결혼

휘수 Hwisu 2006. 12. 27. 11:57
 
[뉴스엔 윤여수 기자]

배우 문소리장준환 커플은 간소한 실반지를 결혼 예물로 마련했다.

24일 경기도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두 사람은 "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의미에서 실반지를 결혼 예물로 선택했다고 21일 발간되는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 신년호가 문소리의 어머니 이모씨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우먼센스' 신년호에 따르면 문소리의 어머니 이씨는 예비 신랑신부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결혼 준비도 아주 간소하게 했다"면서 "한복 보고 웨딩드레스 고른 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을 정도다. 반지도 간소하게 실반지로 했다. 예쁜 커플링도 많지 않느냐고 내가 말렸더니 ‘엄마, 우리는 이렇게 가늘고 길게 살거야’라고 해서 두 손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소와 시간 등 결혼식에 관한 모든 사항을 비밀에 부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친구는 물론 영화계 관계자들을 단 한명도 초대하지 않았다. 오직 "두 가족의 직계가족만 모여 밥을 먹는 자리로 준비하고 있다"고 '우먼센스'는 전했다.

이씨는 예전부터 문소리가 "조용한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던 터여서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문소리의 어머니는 또 예비 사위 장준환 감독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장감독이 "아주 반듯한 사람"이라면서 "생각이 바르게 서 있고 마음이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예의바를 뿐 아니라 자식처럼 무덤덤하지 않고 살갑게 구는 모습에, 이래서 남의 집 식구가 이쁨을 받는구나 싶다"면서 장감독을 칭찬한 이씨는 "고기반찬을 해줘도, 생선반찬을 해줘도, 때로는 된장찌개만 놓아줘도 잘 먹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사위 자랑을 이어갔다.

이어 "장감독은 내가 본 딸의 첫 번째 남자다. 정말 진지하게 사귄다는 뜻이라서, 내가 더 긴장했다"며 딸과 예비 사위의 사랑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딸에 대한 믿음 또한 두터웠다.

이씨에 따르면 문소리는 "말이 없는데 비해 주위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든든한 장남 같다". "평소에 집에서는 말 한 마디 없이 무뚝뚝하다가도 그렇게 엄마 콧등을 시큰하게 하는 딸"이라고 '우먼센스'는 전했다.

한편 이씨는 문소리가 '태왕사신기' 촬영에 한창이어서 "신접살림에 쓸 그릇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결혼을 하고도 당분간은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있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은 각각 성균관대 교육학과와 영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장감독이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꽃'을 촬영할 당시 문소리가 이에 출연하면서 사랑을 싹틔웠다. 최근 1년 전부터 연인의 사랑을 더욱 두텁게 해왔다.

문소리는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뒤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등에 출연해왔다.

장준환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고 2003년 '지구를 지켜라'로 장편영화 감독으로 연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