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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을 통한 처세심리학 1 / 다마이 도쿠타로

휘수 Hwisu 2007. 6. 27. 11:09

교류분석을 통한 처세심리학―Transactional Analysis
                             나를 알고, 너를 알고 / 다마이 도쿠타로 저·백재웅(白在雄) 편역


제 1장 자각을 위한 도움닫기

 

TA는 정신분석 시스템


트랜섹서널 어낼리시스(Transactional Analysis)의 머리글자를 따서 TA라고 부른다.
트랜섹서널 어낼리시스란 '사회적 상호관계'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상호관계란 무엇인가. 즉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직장에 있어서는 동료나 상사나 부하와의 관계, 이것을 사회적 상호관계라고 한다.

자신과 자신의 대인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는 것이 TA이다.
이 TA는 정신 분석의 창시자인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드의 사조(思潮)를 바탕으로 미국의 정신 분석의인 에릭 번 박사에 의해 1957년경에 개발된 臨床心理學的 정신 분석 시스템이다.

TA는 정신 치료는 물론 직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거나 리더십의 향상을 지향하는 훈련 등에 폭넓게 활용되어 왔는가 하면 캐나다의 대뇌 생리학자 와일드 펜필드 박사의 자아 상태(自我 狀態) 이론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뇌의 연구 등에 의해 갖가지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대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인 관계가 원만하면 의욕이 생겨 모든 것이 좋은 방향으로 순환되어 간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자각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무엇을 자각해야 하는가. 그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가치이다.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깨닫게 되면 이것들을 방해하는 요인까지 알게 되어 자연히 제거할 수가 있다. 이로 인해 모든 인간들은 스스로의 가능성을 향해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율적으로 살아간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만 행복할까.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인지(認知)하고, 그것이 발현(發現)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을 발견해 제거함으로써 각자가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향해 살아가는 것, 이것을 자율적(自律的)인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TA는 이러한 삶으로 이끌기 위한 길잡이이다.

원래 인간의 가치관은 다양하다. 개중에는 자율적으로 살아가는 삶만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자율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근원은 모두가 자신이라는 것이 된다. 따라서 스스로 자주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에 반하여 타율적인 인생이란 남에게 의존하는 삶이다. 자신의 삶의 근원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이 어찌 행복하다는 말인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삶이 행복하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구태여 그 문제를 가지고 논쟁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이러한 타율적인 삶에 인생의 가치관을 걸고 있는 사람에게 TA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TA는 자율적(自律的)인 삶을 살면서 행복을 누리려고 애쓰는 사람에게만 길잡이가 되며 무기가 되는 것이다.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근원은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을 분석한다는 것보다도 나 자신은 어떤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자문자답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분석이나 구체적인 사례에 조우(遭遇)할 경우 항상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나라는 인간을 검증하려는 자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차 강조하지만 결코 TA를 다른 사람을 위한 분석 도구로 삼지 않았으면 한다.


친밀성의 스킬


자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3가지의 스킬이란


(1)친밀성의 스킬
(2)자발성의 스킬
(3)자각의 스킬이다.

 

친밀성의 스킬이 낮은 사람의 5가지 특징

 

①사람들에 대해 좋고 나쁨을 구별한다.
②즉석에서 사람을 판단해 버린다.
③권위적으로 행동한다(겁먹은 행동도 한다).
④남들과 거리를 둔다.
⑤자신 속에 파묻혀 버린다.

 

친밀성이 높은 사람은 모든 사물을 평등한 관점에서 바라본다. 절대로 편견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벌거숭이 알몸으로 진실되게 관여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은 항상 개방되어 있다. 남들이 쉽게 자신의 마음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 이렇게 되면 남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거리낌없이 뛰어들 것이며 자신도 타인의 마음속에 부담없이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자발성의 스킬

 

이런 사람의 특징은 모든 것에 대해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에 의존하고 남편에게 의존하고 아내에게 의존한다. 그리고 항상 지시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이런 사람은 지시를 받지 않으면 행동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우유부단하다. 그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그 까닭은 스스로 사물을 선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스스로 선택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 원인은 자신감의 결핍과 무책임 때문이다. 또한 모든 것을 뒤로 미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방법이 막연하고 무계획적이며 될 대로 되라는 식이다. 즉 사물을 보는 눈이나 생각하는 방식이 소극적이고 무기력하며 무관심하다.


자각의 스킬


자각의 스킬은 3가지 스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에 속한다. 앞에서 예로 든 자동차 정비 공장의 마쓰시타가 자발성에 눈을 떴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자신의 능력, 가치, 가능성을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이 출세하지 못했다고 해서 아들에게 대신 소원을 이루어 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스스로 성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 즉 자신의 능력, 가치, 가능성에 자각했다는 것이다.

자각에 의해 자발성도 친밀성도 생겨난다. 다시 말해서 자각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자각의 스킬이 낮은 사람은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회사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가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조차도 모를 뿐만 아니라 자각의 스킬이 낮은 사람은 사실을 왜곡해 버린다. 또한 다른 사람의 능력도 인정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각의 스킬이 높은 사람은 어떠한가.
현실에 눈떠 있다는 것은 자각의 스킬이 높다는 증거이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며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가를 자각하고 있다.


또 자각의 스킬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능력이나 자신의 능력,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 사물을 보는 법, 생각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해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신을 앎으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다. 35


가치 기준


우리가 사물을 대할 때 결코 무색투명(無色透明)하게 보지 못한다. 반드시 색안경을 끼고 본다. 색안경은 곧 가치 기준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가치 기준이란 사물을 판단하기 위한 잣대(尺度)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끼고 있는 색안경은 어떠한 것인가, 자신이 갖고 있는 잣대는 어떠한 것인가, 바로 이 점에 대해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39


성격은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성격은 행동이나 태도, 사물을 보는 관점, 사고방식, 감정을 지니는 법이나 반응하는 방법, 일에 대한 자세나 태도 등 이 모든 것들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종합적인 결론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교수 도끼자내 도시히꼬의 저서 《뇌와 인간》에 의해 뇌의 구조를 해설하면 다음과 같다.

뇌 속에서 고도의 정신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신경세포인데 그 수효는 약 140억만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 신경세포는 약 2.5밀리미터의 두께의 얇은 층에 꽉 들어차 있으며 이것이 대뇌 반구의 표면을 둘러싼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대뇌 반구를 둘러싼 얇은 층 바로 아래에 또 한 겹으로 된 신경세포가 들어찬 층이 있는데 이것 역시도 정신을 만들어내는 데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한다. 인간의 대뇌 반구의 표면은 이처럼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대뇌의 구조


이 고도의 정신을 만들어내는 데 관여하는 이중구조로 된 엷은 층을 '대뇌피질'이라고 부르며 표면에 있는 층을 '새로운 피질', 내부에 묻혀 있는 층을 '낡은 피질'이라고 부른다.
계통발생적으로 보면 '낡은 피질'은 하등 동물에게도 있으며 고등동물일수록 발달해 가는 것이 '새로운 피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개구리나 뱀 따위의 동물에게는 대뇌피질은 거의 '낡은 피질'뿐이며 '새로운 피질'은 거의 미미하다고 한다.

이 대뇌피질이 관계하고 있는 고도의 정신 활동은 성격을 비롯해 지능, 재능, 성질 등 언어로써 표현되는 것들이다. 이들 중에는 태어난 이후에 익히게 되는 것도 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낡은 피질'로 영위되는 본능의 욕구 및 情動의 마음에 관계된 정신 활동은 유전의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즉 활발성, 정력, 침착성의 결여, 템포의 빠름, 평온, 양기, 밝은 성질, 우울, 온순, 난폭, 소심, 대담, 노여움, 호기심 등은 유전의 경향이 강한 낡은 피질에서 영위되는 정신 활동이다.

이에 비해 새로운 피질에서 영위되는 고도의 정신 활동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인내심, 싫증, 민감, 신경질, 둔감, 치밀, 조잡, 자신감, 우월감, 열등감, 협조성, 참견, 무관심, 사고력, 판단력 등이다. 45-47

 

도끼미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인간을 특징짓는 '새로운 피질'로 영위되는 고등 정신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낡은 피질'로 영위되는 유전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마음은 '새로운 피질'로서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간의 뇌의 작용은 환경에 의해 강하게 좌우된다고 해도 좋다고 할 수 있다."고

결국 뇌의 측면에서 볼 때 '성격은 바뀐다, 바꿀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성격은 바뀐다,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용기를 준다. 자신의 성격 가운데 나쁜 점이 있으면 궤도를 수정해 바꾸어 가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성격으로 바뀔 수만 있다면 그만큼 행복한 삶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즉 성격이 바뀐다는 것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우선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를 깨닫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모든 것의 기점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48

 

이어집니다~

출처, 네블,인드라의그물